보건교사들 “경남교육청 코로나 대응 계획 개선을”
보건교사들 “경남교육청 코로나 대응 계획 개선을”
  • 강민중
  • 승인 2020.03.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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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교조, 도내 보건교사 등 242명 설문조사
교육부 ‘감염병 대응 매뉴얼’ 일부 이행 안돼
방역물품 도교육청이 일괄 구매 후 배치 요청
도교육청 “개학시기, 업체 독점 등 고려한 조치”
도내 보건교사들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남도교육청의 대응계획 중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선 학교 주도의 열감지기·마스크 구입 등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도교육청이 일괄 구매해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교조경남지부(이하 전교조)는 최근 일선 학교에서 도교육청의 대응계획과 교육부의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의 진행과정, 또 문제·보완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242개 학교 242명 보건교사, 보건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교육부 매뉴얼에 나와있는 보건교사, 행정직원들간의 업무분담이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됐다.

매뉴얼에는 방역·소독활동 등에 대한 집행과 예산처리를 행정실장과 행정실 직원들이 맡도록 돼 있지만 설문 응답자의 80.78%, 185개 학교에서 이 업무를 보건교사, 보건담당교사가 맡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주도의 방역물품 구매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보건교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교육청이 추가경정 예산으로 열화상 카메라, 마스크 구매비를 긴급 편성한 바 있다.

전교조는 “열화상 카메라의 도입취지는 공감하지만 난무하는 업체, 검증되지 않은 정보, 개학 전 설치로 인한 시간 촉박 등으로 학교마다 다른 모델과 다른 사용 매뉴얼부터 A/S, 재고 부족으로 인한 미배치, 성능의 차이, 감염병 상황 종료 후 관리 문제 등 예상 가능한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매 대책 없이 단위 학교로 예산만 교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학생 수가 1000명에 달하는 도내 모 고등학교의 경우 보건교사 1명이 6000개의 마스크를 준비해야 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도교육청 보건교육을 총괄하는 담당을 보건교사 출신의 전문직으로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설문에 참여한 보건교사 67.1%는 도교육청이 개학을 대비해 제공하는 감염병 예방 교육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전교조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급별에 따른 차이 등에 대한 예방교육과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학교에 대한 감염병 예방 교육을 총괄하는 데 있어서 학교 보건교사들의 역량과 지혜를 한 데 모으고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주도 방역물품 구입 지적과 관련 “코로나19 관련 추경 편성 예산액중 마스크 구입비는 75억여원으로 이는 도교육청 일반수용비”라며 “추후 도교육청에서 마스크를 일괄구매한 후 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열화상카메라 구입에 대해서도 “도교육청이 일괄구매 추진 중 275대 납품 가능업체 등을 파악했지만 일괄구매할 경우 입찰과 유찰 등을 거치게 돼 개학시기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과 한 개 업체 선정에 따른 독점, 불합리한 점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각급학교에서 제품 선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도교육청에서 업체를 통해 파악한 780만원에 상당하는 제품의 상세 사양서를 교육지원청을 통해 안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예방교육자료 부족 지적과 관련 “코로나19 관리 안내, 학교급별 배움중심 수업과정안 및 PPT, 교직원 대상 연수자료, 학부모 대상 교육자료 및 가정통신문을 제작해 이번 주중으로 배포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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