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에 긴급 수혈하나
두산중공업에 긴급 수혈하나
  • 황용인 기자
  • 승인 2020.03.2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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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등 1조원 대출 약정 공시
정부 오늘 관계장관회의 지원논의
차입금 만기 등 유동성 극복 관심
두산중공업이 26일 금융권에서 1조 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한 가운데 정부가 두산중공업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과 1조 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어 이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게 됐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이번 두산중공업의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제공을 결정하고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보통주식을 비롯한 주식,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금번 대출을 발판 삼아 당초 계획하고 있었던 재무구조 개선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두산중공업은 빠른 시일 내 재무구조 개선활동을 마무리하고 금번 대출금액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는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문제를 다루려고 신설됐다.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 지원 방안이 안건으로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두산중공업은 당장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지급 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두산중공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단기간 내 상당분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부담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으로부터 두산메카텍㈜를 현물출자 받아 자본을 확충하고 고정비 절감을 위해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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