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은 지난 27일 오후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돕고자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이날 황 의장은 이날 탈당과 관련해 언론에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방생활정치에 10여 년 동안 몸담아 온 사람으로 지역발전의 밀알이 되고자 그동안 고심 끝에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도와 낙후된 서북부 경남의 발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당원으로서 무소속 후보를 돕는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기에 부득이 탈당하게 된 점을 널리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의장은 “저는 김태호 후보가 기회가 될 때마다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결같은 고향사랑의 진정성을 보이는 김태호 후보에게 믿음을 보았다 ”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는 과연 누가 고향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판단해 김태호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 선대위는 황태진 의장의 탈당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황태진 군의원은 함양 당원과 군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우리 미래통합당 함양 당원뿐만 아니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을 믿고 당선시켜주신 함양군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당의 공천을 받아 당의 이름으로 출마하였기에 당원협의회 각급 위원회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자가 개인의 욕심을 위해 당을 버린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안병명·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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