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전 직원 공직기강 다잡기 나선다
거제시, 전 직원 공직기강 다잡기 나선다
  • 배창일
  • 승인 2020.03.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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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공무원 N번방사건 연루관련
재발방지 대책 수립해 교육·대처
소속 공무원이 반사회적 범죄에 연루된 것과 관련, 거제시가 모든 직원에 대한 공직기강 확립에 나선다.

거제시는 최근 일명 ‘N번방 사건’의 관련인 중 소속 공무원 A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연일 각종 포털사이트와 신문, 방송 등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상황이 한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1200여 공직자의 명예와 직결되는 사건이라 판단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게 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직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감안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제시에 따르면 30일 변광용 거제시장 주재로 성희롱, 성추행 등을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과 함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 직원 공직윤리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또 A씨가 근무하던 부서 직원을 상대로 같은 범죄에 가담하도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사이버 공간이 존재하는지, 알려줬는지에 대하여도 별도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직원에 대한 월1회 부서장 면담도 실시한다. 부서장 면담을 통해 수시로 공직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스트레스, 심리불안 요인을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심리안정과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을 도모하는 ‘직원 정신건강 프로그램’ 운영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함이 큰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시 소속 공무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무어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이 더욱 확립될 수 있도록 12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번방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직원 A씨는 지난 2016년 1월 신규 임용 후 2020년 1월까지 거제시에서 근무했고 지난 1월 11일 구속됐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사상황을 통보받은 거제시는 같은 달 24일 이 직원을 직위해제했다. 또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사건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즉시 경상남도인사위원회에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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