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밀양휴양관광단지
'위기를 기회로' 밀양휴양관광단지
  • 양철우
  • 승인 2020.03.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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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일원 91만7448㎡의 면적에 총 사업비 3242억원 투입될 예정인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진제공=밀양시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는 박일호 밀양시장은 요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밀양시는 지난 4일 5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여일 넘도록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밀양 확진자 5명 가운데 4명이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으로 나타나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밀양은 코로나19의 청정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경북 청도군과 접경지역으로서 경남·부산 최후 방어선을 굳건히 지키며 최상의 선방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의 모든 현안 사업까지 팽개치고 코로나19 방역에만 몰두할 수 없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 시장은 한손에는 코로나 방지 대책을, 다른 한손에는 틈틈이 챙겨야 할 현안 사업을 쥐고 투 트랙으로 뛰고 있다.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25시간 인 셈이다.

이 와중에 박 시장은 최근 난관에 봉착한 단장면 미촌리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밀양관광휴양단지는 지난해 8월 밀양시와 시의회 간 두 달여 진통 끝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해당 부지 매입·매각 내용이 담긴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2차 변경안’이 승인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3개월 뒤인 11월 18일 사업 주체인 시공사 SK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사업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12월 착공 계획이 무산돼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27일 밀양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박 시장을 만나 난관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들어봤다.


◇시의회에서 공유재산변경안이 통과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공사가 사업 불참을 통보해 지난해 12월 착공 계획이 무산됐다. 최대 난관이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 핵심 절차 중 하나인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밀양시의회에서 심의보류와 부결되면서 2개월 가까이 표류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6일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단(주)와 밀양시의회가 이행확약서를 합의하면서 시의회 의장의 재의로 개최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돼 통과됐다.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다. 모든 행정적 절차가 완료돼 12월 착공을 계획했다. 그러나 갑자기 11월 18일 사업 주체인 시공사 SK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사업 불참을 통보해 왔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은 특수목적법인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단 주식회사(밀양시 20%, SC홀딩스 40%, SK건설 28%, 대우조선해양건설 12%)가 진행하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던 SK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내부 사정’으로 사업에서 빠진다고 시에 통보해온 것이다.


◇갑작스러운 시공사의 사업 불참은 충격이다. 이 충격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준비됐던 토지보상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올해 초 책임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다행히 GS건설 등 1군 건설사 4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혀 왔다. 1월 31일까지 시공계획서를 제출받아 심의한 결과 효성중공업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3년도에 해외유명골프 매거진에서 ‘대한민국 베스트코스’ 1위에 선정돼 골프 애호가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웰링턴CC’를 직접 건설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밀양관광단지에 조성될 골프장의 완성도가 기대 된다. 현재 토지 재감정평가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6월께 토지보상협의, 8월쯤 기반시설 조성공사 착공 계획으로, 휴양단지 완공 목표는 2020년이다. 특히 해당 주민들이 토지보상 절차가 중단되고 재감정을 실시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밀양관광휴양단지가 난관에 부딪혔지만, 예상외로 빨리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보다 사업성이다. 또 뛰어난 접근성이다. 밀양은 영남권 교통의 중심지다. 주변 창원·부산·대구·울산 등 대도시에서 30~40분 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밀양IC에서도 5분 이내로 교통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그리고 골프장과 함께 호텔 등 다양한 시설들이 준비돼 있어 가족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휴양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골퍼들이 제일 선호하는 구릉형태의 코스를 조성해 타 골프장과 차별화된 골프장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밀양의 풍부한 농축임산물 자원을 활용한 농촌테마공원과 농축임산물 판매타운, 여가 활용과 건강을 책임져 줄 스포츠파크, 웰빙과 요가를 테마로 한 국제웰니스토리타운, 반려동물의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하는 반려동물지원센터, 밀양 생태관광의 허브역할을 하게 될 생태관광센터 등 체험과 볼거리 등이 다양한 콘텐츠 등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밀양관광단지가 조성 완료되면 기대가 많이 된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컨텐츠로 사계절 웰빙관광휴양단지 조성이 마무리 되면 영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지가 된다. 이로 인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게 돼 관광소득확충과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시공사 재선정과 토지 재감정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이다. 밀양 관광산업의 한 축을 맡게 될 관광단지인 만큼 사소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휴양단지 개발계획 승인 뒷이야기
밀양관광휴양단지 사업의 출발점은 박 시장이 강조하는 밀양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체류형관광’에 있다. 영남권 교통의 중심지로서 얼음골·영남루 등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 부족으로 인해 관광소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체류형관광이 해결책으로 떠 오른 것이다. 그래서 박 시장은 10년 이상 방치됐던 단장면 미촌리 시유지 일대를 개발하기로 나선 것이다. 2016년 11월 관광휴양단지 지정고시를 시작으로 제반 영향평가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사업인정고시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18년 9월 휴양단지 개발계획 승인까지 받았다. 행정적 절차만 3년 가까이 소요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고속 진행이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사업 규모는 행정적 절차만 빨라야 5년 가까이로 예상하고 있다. 맥을 정확히 짚어 2년여를 당긴 셈이다. 그리고 시의회 통과까지 순항을 거듭했지만, 시공사 불참이라는 강력한 펀치에 뒤통수를 맞았다. 하지만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서두른 탓에 예상외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반발이 예상됐던 주민들의 불만 또한 잠잠하다. ‘운7기3’이라기보다는 ‘운3기7’이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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