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의 감초’ 국산화로 경쟁력 강화한다
‘약방의 감초’ 국산화로 경쟁력 강화한다
  • 김영훈
  • 승인 2020.03.3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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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업기술원, 품종개발 추진
수입의존 탈피 고기능성 제고
경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가 감초 국산화를 위한 품종개발 추진에 나선다.

30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약용자원연구소가 감초의 자급생산 기반구축을 통한 자급률 제고를 위해 국산화 신품종 육성 및 개발에 돌입했다.

감초의 국내 총 소비량은 9000~1만t으로 한방의료기관에서 두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한약재이다.

글리시리진, 리퀴리티게닌, 플라보노이드, 쿠마린, 사포닌 등의 기능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해독효과, 간세포 손상 억제작용, 항산화 작용, 만성피로 증후군 및 스트레스 억제, 체지방 감소, 각종 피부질환 억제, 바이러스 증식 억제 및 비활성화 작용, 항염 및 항알레르기 작용, 호르몬 증강, 면역조절 및 면역증진 등의 효능을 나타낸다.

특히 글리시리진은 설탕보다 약 50배 강한 단맛을 내며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감초는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산업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생산량은 246t(2018년 기준)으로 자급률은 3~5%에 불과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소비되는 감초 대부분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됐다. 최근에는 연속적 채취, 황무지 개간, 자연적 감소 등으로 인해 중국 정부에서 채취 및 수출 물량을 통제하고 있다.

수입선이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이동했지만 다른 수출국에서도 차후 연속적 채취에 의한 자연적 감소 등의 이유로 수출 물량이 통제되면 가격 상승과 국내 감초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농업기술원은 수출통제, 공급불안정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대한민국약전’ 기준(글리시리진 2.5%이상)을 충족하는 고기능성 국산 감초 품종을 육성·개발해 수입 의존에서 탈피하고 국내의 안정적 공급체계 확보와 자급기반 확대를 시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약용자원연구소는 감초 국산화 30% 달성을 목표로 신품종 육성 및 개발·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외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우량계통 선발, 교배육종 등을 실시하여 고기능성 국산 감초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재혁 약용자원연구소장은 “수량성과 재배안정성, 우수한 기능성까지 갖춘 감초 신품종 개발을 통해 약용작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 및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고기능성 약용작물 신품종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경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는 감초 국산화를 위해 품종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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