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하면 영원히 복당 불허”
“무소속 출마하면 영원히 복당 불허”
  • 김응삼
  • 승인 2020.03.3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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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개정 거론 황교안의 으름장
‘승리 후 복당’ 노리는 김태호·홍준표
공천 반발 경고장에 복당 길 막히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30일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경우 영원히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권 잠룡으로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고향인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전 도지사와 양산을 공천을 받지못하고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의 총선 이후 ‘복당 길’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가 있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석연 전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인사들의 ‘복당 불허’를 황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구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자들에) 엄중히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장정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황 대표를 겨냥해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 받았다”며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다.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재인 정권 타도”라고 날을 세웠다. 또 “무소속에 신경 쓰지 말고 문재인 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 참 딱하다”고 일갈했다.

무소속이라는 배수진을 친 김·홍 두 사람은 이번 총선의 승패에 모든게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리한다면 복당을 거쳐 차기 대권 레이스를 뛸 수 있지만 패한다면 차기의 길은 수포로 돌아간다. 황 대표가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불허하겠다고 밝혀, 두 사람이 승리해도 복당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내부에선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중진 현역 의원들의 선전세가 나타나면서 ‘표심 분열’을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매일신문’ 대구 수성을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 33.5%로 이인선 통합당 후보(32.9%)를 앞질렀다.
 
매일신문·TBC 의뢰로 소셜데이타리서치가 2020년 3월 28일 대구 수성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 방식(무선전화 69.1%, 유선전화 30.9% RDD 방식)로 진행했다. 유선은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무선은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 표본을 추출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통계보정은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응답률은 4.9%(무선 5.6%. 유선 3.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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