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도 유권자도 답답한 깜깜이 선거
후보자도 유권자도 답답한 깜깜이 선거
  • 김응삼
  • 승인 2020.03.3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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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 ‘총력모드’ 외쳐보지만 '무음 유세'에 관심 '뚝'
4.15 총선 투표일을 14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은 31일 각종 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하기 직전,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후보자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상 초유의 ‘비대면(非對面) 선거’로 현장에선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지 여부도 파악하기 어려운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전망이다.

각 후보들은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한 지 오래됐다. 이로 인해 정치 신인들은 ‘죽을 맛’이고, 현역 의원과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후보들은 여유를 갖고 있는 모습이다. 도내 정치 신인들도 일찍감치 후보로 확정됐지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자. “마스크 때문에 얼굴을 알리기조차 어렵다”, “‘홍보 부족’으로 능력있는 정치 신인들이 다 죽게 생겼다”며 아우성들이다. 하지만 후보들 모두 뽀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번 총선에선 잔잔한 로고송과 율동 없는 지지연설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 유세 집중 기간에는 지도부의 영상 유세, 홍보영상을 통한 ‘무음 유세’, 후보자의 ‘나홀로 유세’, 선거 사무원의 ‘1인 거리홍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펴도록 했다.

온·오프라인 병행 유세 기간에는 여기에 현장 지지연설, 정책 피켓 홍보와 투표 참여 캠페인 등 거리 홍보도 가능하게 했고, 로고송도 흥이 넘치는 노래보다는 비교적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를 권장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일 오후 양산시청 옆 양산시의회 앞에서 김두관·김영춘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비전위원회 상임위원장과 민홍철 경남도당,전재수 부산시당,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 및 접경지역 후보자들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상생의 방향을 제시한다.

미래통합당은 ‘경제 심판론’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과거 ‘경부 상행선’ 전략에서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 바람을 일으켜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경부 하행선’(수도권→대전→대구→부산) 전략를 구사하고 있다. 정권 탈환의 교두보로 삼아야 할 이번 총선에선 수도권 승리와 전국정당으로의 발돋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각 후보들의 맨투맨식 장외 유세전에 제약이 생긴 만큼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에 시간이 부족한 정치신인이나 원외 인사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유명세와 정부 비판 메세지를 더한 ‘고공플레이’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디는 분석이다.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전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이주영 총괄선대위원장과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희망경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희망경남’ 공약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복선화를 추진하여 경남경제 불황을 이겨내고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신성장 경제권 구축, △탈원전 정책 폐기 신한울 3, 4호기 건설 △동대구 창원간 KTX 직선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이날 창원시청 앞에서 청년·청소년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표 잡기에 나섰고, 민생당 경남도당 1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선포하고 민생 비전을 발표한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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