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백화점 매출 역대 최악
코로나에 백화점 매출 역대 최악
  • 김영훈
  • 승인 2020.03.3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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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남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년대비 -30%…수직 낙하
대형마트 -7%로 나름 선방
옷·신발·가방 등 매출 ‘뚝’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을 알려진 유통업계 실적이 실제 집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백화점 매출은 수직 낙하했다. 대형마트도 하락했지만 나름 선방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경상남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형소매점 판매가 크게 하락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지수(2015년 기준 100)는 77.4로 조사됐다. 전년동월(91.0)보다 14.9% 하락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실적이 반영된다. 타격이 큰 쪽은 백화점이다. 지난달 백화점 판매지수는 64.0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29.7%나 줄었다. 판매지수는 역대 최저다. 지난해 실적이 가장 나빴던 2019년 8월(지수 77.5)보다도 더 떨어졌다.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84.8으로 전년동월대비 6.7% 감소했다.

실적악화는 코로나19 영향이다.

백화점은 개학이 늦춰지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직격타를 입었다. 대형마트 역시 외출자제로 타격을 입었지만 생필품 소비로 인해 하락폭을 줄였다.

상품군별 실적은 신발·가방(-41.3%)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외출이 줄어들면서 오락·취미·경기용품(-36.0%), 의복(-34.6%), 화장품(-19.2%), 기타상품(-17.0%)도 낙폭이 컸다. 음식료품(-1.3%)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2월은 신학기, 봄시즌 등으로 백화점이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다”며 “이같은 특수가 사라지면서 옷, 신발, 가방 같은 상품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신천지 확진자에 이어 경남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2월 중순 이후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격적인 코로나 여파가 있기 전인 올해 1월 판매지수는 백화점 95.9, 대형마트 112.0으로 전년동월보다 개선된 상태였다. 올해 모처럼 실적개선을 노렸던 유통업계의 목표는 1개월만에 물거품이 됐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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