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잇단 코로나19 확진 서부경남도 충격파
진주 잇단 코로나19 확진 서부경남도 충격파
  • 임명진
  • 승인 2020.03.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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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미 지역상권 위축 우려
‘청정’ 유지 인근 지역도 비상
진주에서 잇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진주는 인구대비 타 지역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더딘 편이었으나 최근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31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3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3일 만에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3번째 확진자는 지난 달 21일 처음으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38일만의 일이다. 이로써 진주지역의 확진자 수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진주시는 그동안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와 터미널 등 대중이용시설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지만 불과 며칠 만에 5명의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3번째 확진자의 경우 아직 감염경로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31일 발생한 4, 5번 확진자도 해외여행이력이 없고 신천지가 아니라는 점만 확인되고 현재까지는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는 지역상권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회식이나 모임이 자제되는 분위기 속에 식당가들은 3번째 확진자 발생 직후 사전에 예약된 손님까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김 모(41·초전동)씨는 “한 달 넘게 진주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일부 사람들로 붐비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진주가 학생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층 사이에서는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 보니 여전히 별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3번째 확진자는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30여 명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발생한 4명의 확진자도 역학조사관 3명이 파견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진주시는 세부적인 확인상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진주지역에서 잇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실상 생활권이 묶여 있는 인근 사천시와 하동군, 산청, 의령군도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여전히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청정 지역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진주는 이들 지역을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서부경남의 교통 관문이다. 이들 지역은 주민들의 외출 자제로 번화가와 마트, 전통시장 등 주요 상권은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 봄을 맞아 이들 지역을 찾는 나들이 인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진주시는 이들 지자체와 생활권 공동방역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진주시는 지난 27일부터 인천공항과 진주를 오가는 하루 2편의 편의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진주시는 편의버스 운행을 비단 진주시민에게만 한정하지 않고 사천시와 산청군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7일 이후 진주시의 해외입국자는 85명이며 이중 57명은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고 28명은 안전숙소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천시와 산청군도 자기 지역주민이 진주 도착 즉시 해당 시·군으로 이동 지원을 하는 등 동일 생활권 공동방역에 협조하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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