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확산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禍부른다
[사설]코로나 확산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禍부른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4.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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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현재 추가 확진자가 늘면서 모두 106명으로 집계됐다. 경남은 최근 보름 넘게 하루에 1~2명이거나 한명도 없는 날이 많아 비교적 안전적이었다. 하나 지난달 28일 한꺼번에 3명을 기점으로 31일 8명, 어제 6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증가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인 윙스타워가 집단감염원으로 부각, 7명의 확진자가 판정됐다. 지하 4층 지상 19층에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 상주직원만도 2000~2500명으로 추정된다.

경남의 확진자가 100명 넘게 쏟아져 나온 사건은 불길한 조짐이다. 단기간에 확진자가 증가하면 경남이 혼란과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도 있다. 진주시는 폐쇄, 출입통제를 했지만 진주윙스타워의 이번 집단감염은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도 넓어 더더욱 대응이 까다롭다.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20명의 확진자 중 8명이(57%)이 해외 입국자로 파악되고 있다. 산청에서 처음 발생한 확진자는 명석면 진주스파랜드, 산청지역 식당 등 확진자의 동선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윙스타워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 많다.

경남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지금이 확산의 고비다. 당국과 시민 모두 방역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 한다. 방역 감시 및 대응 의료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특히 취약계층들이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제적 예방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지역감염 확산이 현실화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방역 대응에 나서야 한다. 국민의 감염병 피로도가 누적되면 방역에 소홀하기 마련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여도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경남의 코로나 확산이 새 국면을 맞을 조짐이다. 자칫하다간 2·3차 대량 감염사태가 올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강제력을 발동할 필요가 있다.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화(禍)를 부를 수 있다. 코로나의 안전지대는 없다는 인식 아래 물 샐틈 없는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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