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한 번 더 살펴야
외국인 근로자 한 번 더 살펴야
  • 박준언
  • 승인 2020.04.0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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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지난 3월 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한 달간 추가자가 없어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김해시에 최근 잇달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강력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 확산을 막았던 김해시에 비상이 걸렸다.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 입국자들이다. 김해7번 20대 여성은 영국, 김해8번 30대 남성은 프랑스, 김해9번 20대 여성은 미국, 김해10번 20대 남성은 영국에서 들어왔다. 김해시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해외에서 감염된 사람들은 미리 손을 쓸 도리가 없다. 김해시는 정부 정책보다 앞서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1인당 검사비 약 90000만원도 전액 시비로 충당하고 있다. 김해에는 하루 평균 30여명의 해외 입국자가 들어오고 있다. 그만큼 확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가 한 번 더 챙겨봐야 할 곳이 있다. 관내 7600여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김해는 경남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외국인은 약 2만명이다. 미등록 외국인까지 합할 경우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다 주말이면 부산과 경남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모여든다.김해에는 일명 ‘외국인 거리’ 또는 ‘김해 이태원’이라 불리는 곳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김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특징은 여러 명이 어울려 다닌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쇼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긴장감이 없는 느낌이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 확산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해시가 외국인 관련 기관을 통해 근로자들을 교육하고 마스크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 눈에는 불안감을 주는 외국인도 적지 않은 만큼 한 번 더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지금은 최소한의 감염 가능성도 줄이는 게 상책이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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