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의 또 다른 불청객 산불, 우리가 할 일은?
[기고] 봄의 또 다른 불청객 산불, 우리가 할 일은?
  • 경남일보
  • 승인 2020.04.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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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번지면서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추운 겨울이 지나고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활동할 시기인 따뜻한 봄날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또 다른 불청객이 또 있다. 바로 ‘산불’이다.

산불은 사계절 중 건조한 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산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산불이 발생한 산은 다시 살려내는데 5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대규모의 경제적·인적 소실을 가져오는 재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엄청나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에서 전선의 아크 불티로 인해 발생한 대형산불은 사상자 13명을 비롯해 약 1300억원의 피해액을 남겼다.

산림청에 따르면 2년간(2017년~2018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188건에 달한다.

경남도에서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발생한 산불은 총 260건으로, 이 중 54%인 148건이 봄철에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사람에 의한 부주의가 110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도 역시 매년 산불이라는 재앙에서 절대 안전하지 않다.

그렇다면,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일까?

먼저, 산 연접지에서의 소각행위는 불법으로 농사용 부산물 및 논·밭두렁 태우기를 금지해야 한다. 또한 산에서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반드시 허용된 지역에서만 행해져야 하며, 입산 시 인화성 물질은 절대로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산불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불조심에 대한 입산자의 마음가짐이다. 우리들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하고 예방하면 충분히 산불을 막을 수 있다.

봄은 아름다운 새싹들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계절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자.

진재식 진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진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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