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 vs 김태호 고향 선후배 한판 승부
농협 출신 민주 서필상 후보도 틈새 공략
4·15총선 본선 레이스가 지난 2일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곳은 민주당 서필상 후보,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 민생당 김운향, 우리공화당 박영주, 민중당 전성기, 국가혁명배금당 김태영, 무소속 김태호 후보 등 7명이 출마 도내에서 후보자가 가장 많은 선거구다. 지역 정가에서는 2강 1중 4약으로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보수 야권은 미래통합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강석진 후보와 김태호 후보가 갈라지면서 보수 후보 간 보수표를 놓고 일전(一戰)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남도지사와 국회의원 재선 출신으로 차기 대권 잠룡이면서도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 오프된 김태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부 여부가 전국적인 이슈로 등장했다.
여기에 진보 여권의 민주당은 전국 농협노조위원장 출신의 서필상 후보를 내세워 보수 분열의 틈새를 파고 들고 있어 표심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면서 역대 선거에서 보수당 후보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지역이다. 실제 역대 최근까지 치른 선거에서 보수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잠룡으로 불리는 김 전 지사의 무소속 출마로 공천을 받은 후보가 당선되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김태호 후보는 그동안 공천과정에서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창원 성산 등 험지출마 요구 불응에 공천 배제(컷오프)라는 공관위의 극단적인 조치에 반발하며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고향인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서 후보는 보수 주자들의 분열로 반사적 이익으로 틈새를 노리면서 득표력을 확장해 보수일색의 서부경남 정치지형의 틀을 바꾸는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본선레이스에서는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현역의 경우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지만 현역이 아닌 후보들은 대면 방식의 선거운동이 어려워진 만큼 SNS 등을 통한 정책과 공약을 밝히며 대민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강석진 후보는 “지금 우리 지역은 저출산 인구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지방소멸위험지역 지원 특별법’과 ‘농어촌 교육진흥특별법’제정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태호 후보는 “고향을 위해 일하러 왔다”며 지리산권역, 덕유산권역, 가야산권역, 황매산권역, 황강권역 등 4+1 권역별 맞춤형 융복합관광 발전전략 추진 공약 등을 제시했다.
서필상 후보는 “강력한 여당만이 할 수 있는 미래를 열어가는 철도천국으로 만들겠다”며 “달빛내륙철도와 대진고속철도 4차 철도망 구축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밖에 군소 정당 후보들은 각 지역의 로터리 등 거리에서 인사를 하면서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