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남해마늘작목회)가 6일 오전 남해군청 느티나무광장에서 마늘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읍면지역 대표들은 “우리 마늘 농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늘을 갈아엎는 아픔을 겪었다. 우리가 키운 소중한 농산물을 갈아엎지 않고 제값을 받으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날이 있겠는가”라며 “정부의 사전면적 조절 등의 정책이 우리 생산농가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마늘 가격 안정화 정책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은 수확기를 눈앞에 둔 산지에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며 “산지 표전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질 않고 그나마 이루어 지는 곳은 상인들이 헐값에 거래를 하려고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양념으로 주로 거래되는 2019년산 남도종과 한지형은 지난해 김장철 이후 소비처를 잃고 재고량이 소진되지 않고 있다”며 “이 재고량은 올해 마늘값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현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어디에도 농업과 마늘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며 “올해 마늘농사는 사상유래 없는 풍년이 예상된다. 소비부진에 풍년까지 이어진다면 농촌의 풍년가는 농민들의 통곡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마늘 생산농가의 요구는 아주 단순하다. 마늘을 비롯해 모든 농산물의 생산비를 보장하라”며 “이르 위해 2019년 재고량에 대해 시장격리하고 산지에서 사전면적 조절을 위해 신청된 면적에 대해 사전면적조절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2019년산 농협보유물량 6000여t 중 3000t에 대해 정부가 수매 후 시장격리 △2019 남도종과 한지형 재고마늘에 대한 시장격리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농가안정 등의 사업으로 사전면적조절에 추가 신청된 양(1000㏊)에 대해 농안기금(300억)을 통해 2차 사전면적 조절 △4월 중순까진 정확한 통계에 근거한 수확량과 마늘가격의 동향을 분석해 사전 정부수매비축 계획 발표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남해군에 대해서는 지역의 근간인 마늘산업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예산을 들여 사전면적 조절에 동참하라고 밝혔다.
이웅재기자
남해마늘작목회가 6일 오전 11시 남해군청 느티나무광장에서 마늘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