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비행선박 ‘위그선’ 세계 최초 선급인증
아론비행선박 ‘위그선’ 세계 최초 선급인증
  • 문병기
  • 승인 2020.04.06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본격 조종사 양성 돌입
국내 상업 운항·수출길 열려
내년 포항~울릉도 취항 추진
하늘을 나는 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사천 소재 아론비행선박산업(대표 조현욱)이 지난달 31일 한국선급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수면비행선박(위그선) 선급증서를 발급 받아, 위그선의 국내 운항은 물론 수출산업화의 길이 열렸다.

위그선은 비행기 형태로 바다 위를 비행하지만, 수면 고도 150m 이하로 비행하는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된다.

위그선은 지금까지 중국, 핀란드, 러시아, 미국, 독일 등에서 군사용으로 일부 건조되었으나 상용화된 적은 거의 없다.

위그선 건조 전문업체로 설립된 아론비행선박은 지난 13년간 5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하여 M80 위그선 모델 개발에 성공했고 해양수산부 안전검사기준을 통과하여 세계 최초 선급인증 위그선이 탄생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위그선 상용화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한국의 위그선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진행해 왔으며, 특히 위그선의 안전검사기준을 제정하고 국제해사기구(IMO)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해사기술 선도국으로써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선급인증을 획득한 아론사의 M80 1호선은 조종사를 양성 할 수 있도록 듀얼 조종시스템과 비행 기록장치, 자동소화장치, 레이더, 음성·영상기록장치(VDR), 위성통신기등 각종 안전장비가 탑재돼 있다. 이는 우선적으로 조종사 양성에 투입돼 해양수산연수원으로부터 해기사 6급을 취득한 예비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새만금에서 실선실습교육 95시간을 실시하게 된다.

위그선이 본격 상용화가 진행되면 포항~울릉도 간 연안 여객용을 비롯해 군사용, 해양경찰 구조용, 해상유전 인원 수송용, 응급의료선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 취항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여객 수송용 8인승급 M80모델을 내년부터 울릉도 노선에 우선 취항 시킬 예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도서주민들이 뱃멀미 없이 편안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위그선은 세계 수요가 1만5000척 이상으로 34조 원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그선 건조 산업을 육성하면 차세대 고부가가치 수출산업화가 가능하고 이미 스페인,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구매의향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그선 산업은 단순히 위그선을 건조하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위그선 조종사 등 운항 관련 산업과 동반 성장 돼야 하므로 위그선 건조인 제조 산업과 운항 등 3차 서비스산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해 2·3차 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현욱 대표는 “이번 선급인증을 계기로 올해는 조종사 양성과 위그선 실증에 주력하여 본격적인 상용화에 대비하겠다. 향후 20인승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량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위그선의 건조 및 운항에 관한 플랫폼의 세계적 선점은 위그선에 대해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이 됨으로써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시 소재 아론비행선박이 세계 최초로 위그선 선급인증을 받았다. 위그선은 일명 ‘날으는 배’로 수면 위에 낮게 떠 운항하는 선박이다. 사진은 아론이 개발한 위그선.
사천시 소재 아론비행선박이 세계 최초로 위그선 선급인증을 받았다. 위그선은 일명 ‘날으는 배’로 수면 위에 낮게 떠 운항하는 선박이다. 사진은 아론의 위그선 개념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