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학생 주거·생계까지 위협
코로나19, 대학생 주거·생계까지 위협
  • 연합뉴스
  • 승인 2020.04.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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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넷, 교육부-대학-학생 협의회 요구
대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업권 침해나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생계와 주거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 20여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는 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대학가는 아무 대책이 없는 ‘재난 상황’”이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대넷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등록금 반환, 수업 문제, 주거 불안 등을 둘러싼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대넷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메시지 수만 개가 쏟아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13만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교육 당국은 각 대학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격수업의 만족도는 6.8%에 불과하고, 원격 강의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6천개에 달한다”며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고 원격 강의의 문제점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대넷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학생들이 주거·생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2월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30.7%는 기숙사 입사 및 오프라인 개강이 연기되면서 불필요한 월세를 지출하는 등 주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경제 시국’인 현 상황에서 대학생을 위한 경제 대책을 마련하라”며 “교육부와 대학, 학생 3자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소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대넷은 7일 성신여대와 숙명여대 등 각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 등 장애 관련 단체는 학교마다 온라인 원격수업을 도입하는 상황에서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공부할 환경을 갖추게 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청각장애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달 25일부터 엿새간 청각장애 대학생 46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속기 지원을 받지 못했다’, ‘입 모양을 보려 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온라인 학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농학생(청각장애 학생)이 수강할 때는 문자, 수어 통역, 수기 등을 지원하고 화면의 다양성을 살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강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비스 지원을 늘리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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