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범진보 단일화 없이 간다
창원성산 범진보 단일화 없이 간다
  • 이은수
  • 승인 2020.04.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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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의 ‘창원 성산’ 선거가 범진보 후보 단일화 없이 다자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창원 성산은 그간 진보정치 1번지로 통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 진보진영 단일화로 많이 치러졌다. 단일화를 이룬 정의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됐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진보진영이 분열돼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진보 성향 시민사회 인사들은 창원 성산 선거구 범진보 단일화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성산구 국회의원 민주 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창원시민사회·노동 인사 모임’(이하 시민모임)은 7일 오전 여론조사 단일화는 이제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오는 8일까지 발표되는 창원KBS, MBC경남의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를 합산해 평균치가 0.1%라도 높은 후보로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권고문을 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이날 오후 “단일화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시민모임 권고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민중당 석영철 후보에게도 시민모임 권고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흥석 후보는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를 염원하는 지역사회 어른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하기가 어렵다”면서 “이제 앞만 보고 나가, 창원성산 구민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6일) 밤에도 만나 단일화 협상 타결을 모색했으나 의견 차를 접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 성산은 과거 총선에서 진보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 보수정당 후보를 꺾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2016년 20대 총선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로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겼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진보 단일화 협상이 깨졌다.

그 여파로 유력한 노동계 출신 후보 2명이 한꺼번에 출마해 진보 성향의 표가 흩어지면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전과 달리 여권 후보에 노동계 거물급 인사인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출신 이흥석 후보가 나서면서 노동계 출신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후보간에 힘겨루기 양상을 지속했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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