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국도 입찰, 지역업체 의무도급 적용
산청 국도 입찰, 지역업체 의무도급 적용
  • 강진성
  • 승인 2020.04.07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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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생비량 9.2㎞ 구간 공고
지역 활성화 위해 공동도급제
경남업체 시공 40% 참여해야
지역기반 국가사업을 타 지역 대형 건설업체가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가 처음 시행된다.

정부는 이달 중순 입찰공고 예정인 ‘국도 20호선 산청 구간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시공 40% 이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7일 국토교통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착공을 위해 4월 중으로 공사 입찰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는 국가와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지난해 1월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사업이다.

이달 입찰에 들어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은 산청군 신안면~생비량면 국도 20호선 건설공사를 포함해 3건이다. 공사 입찰을 위해서는 지역업체의 시공 비율이 40% 이상 포함돼야 한다. ‘지역의무공동도급’은 도로, 항만, 공항, 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사에 지역업체를 참여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대형 SOC사업의 경우 수도권 소재 대형 건설업체가 독식해 왔다. 지역업체가 참여하더라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지역의무공동도급은 공사현장이 소재한 광역지자체에 본사를 둔 업체가 참여한 공동수급체만이 입찰 참가가 가능하다. 가령 서울 소재 건설사가 진주시 관내에서 진행되는 정부 SOC사업에 입찰을 하려면 경상남도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 식이다.

정부는 개정된 ‘국가계약법 시행령’이 4월부터 적용되는 것에 맞춰 산청 국도를 포함한 3개 사업 입찰을 이달로 연기해 공고했다.

이달 중순 입찰공고 예정인 산청 국도 공사는 국도20호선 산청 단성면 강누리~생비량면 도리 구간이다. 4차로 확장·신설이며 공사구간은 9.2㎞다. 총사업비는 1793억원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6월 중으로 도급자를 선정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일 국도 77호선 전남 신안 압해~해안 화원 도로공사 1·2공구에 대한 입찰도 진행된다.

지역의무 공동도급제 시행으로 경남은 지역업체 일감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된 경남지역 사업은 산청 국도 공사를 비롯해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등이 있다.

특히 남부내륙철도는 총사업비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지역업체 참여로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이달 중순 입찰공고 예정인 국도 20호선 산청 신안~생비량 공사구간.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시공 40% 이상일 경우만 입찰이 가능한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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