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빠진 선거, 못믿을 네거티브판
코로나에 빠진 선거, 못믿을 네거티브판
  • 총선취재팀
  • 승인 2020.04.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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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 정책·공약 실종
흠집 내기·의혹 제기 난무
격론 끝에 쌍방 고발 비화도
4·15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명한 정책·공약 대결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여야의 정책 대결 실종은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게 가장 큰 이유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어 최악의 꼼수 선거를 자행하면서 총선을 진영 대결로 몰고가 정책 경쟁이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하지만 유권자의 표를 노린 선심성 장밋빛 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아니면 말고’ 식 공약 남발은 여전하다.

특히 상대 후보를 ‘물어 뜯고 할퀴는’ 네거티브 선거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책검증보다는 상대 후보의 표를 깎아내릴 과거 들춰내기, 흠집 잡기, 의혹 제기가 난무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인다.

1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통영·고성에선 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통합당 정점식 후보가 ‘허위 사실 공표’로 쌍방 고발전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 TV토론에서 ‘통영 푸른 건강숲 조성사업 10억원 국비 확보’를 놓고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성과 부풀리기”라고, 통합당 정점식 후보는 “허위 사실로 선동”이라며 서로를 고발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양 후보측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6일 통합당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으로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도 양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도 TV톤론회에서 민주당 황인성 후보와 통합당 하영제 후보간에 ‘취업 특혜 의혹’과 ‘주적 정의’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황 후보는 “하 후보가 2008년 남해 군수를 중도 사퇴하고 산림청장으로 갔는데 요즘 같으면 불공정 특혜 취업으로 큰일 날 일이다”며 취업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하 후보는 “별정직인 공보직군으로 갔다”고 답했다.

하 후보는 황 후보가 과거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한 ‘전국연합’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을 언급하며 “북한과 미국 중 주적이 누구냐”고 물었고, 황 후보는 “현시점은 북한으로부터 안보 위험이 크다. 주적을 설정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 정치·이념적으로 악용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후보자의 선거법 위반, 병역문제, 음주경력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조성환 후보는 통합당 조해진 후보의 선거법 위반, 병역문제, 음주 경력 등을 집중 거론했다. 조 후보는 경남도선관위 보도자료를 인용, “실시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공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다. 의원직이 상실되면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했다.

이에 통합당 조 후보는 선거법과 관련, “선관위가 해명해 문제가 없다”고 했고, 병역문제는 “대학시절 허리 디스크가 발생 면제 받았으며 200만원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에 관해서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여론 조사를 비롯해 모 방송 인터뷰 취소 등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한솥밥을 먹던 식구에게 비수를 겨누는 것은 이적행위이자 배신자”라고,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선거에 불리하다고 구순에 가까운 후보자의 아버지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 선거운동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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