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햇양파를 기대하며
[농업이야기] 햇양파를 기대하며
  • 박소득 전문경력관·농학박사
  • 승인 2020.04.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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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기원전 5000년경부터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인간이 이용해 왔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에 마늘과 함께 재배되기 시작한 걸로 추정한다. 우리나라는 1906년 농촌진흥청의 전신(前身)인 원예모범장에서 처음 도입되어 연구되었다. 양파의 영명은 Onion, 일본의 명칭은 다마네기, 우리말은 옥파, 둥근파로 쓰이다가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는 뜻으로 양파라 호칭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운동선수들에게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강조하면서 많은 양의 양파를 주스와 생과로 섭취시켰으며 알렉산더대왕은 군사들에게 양파를 먹여 체력을 보강시켰다고 한다. 아울러 로마에서도 검투사들의 스태미나를 높이고 몸의 근육 강화를 위해서 양파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서 양파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양파는 1909년 처음 경남 창녕군 대지면에서 재배하여 성공했고 그 후 환금작물(돈을 벌이기 위한 작물)로 확산 보급시켰다. 창녕은 1969년 1000여 ha를 재배하여 전국 최고의 양파 주산지가 되었으며 현재는 함양과 합천, 전남 무안, 해남, 신안, 함평, 경북 군위, 제주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양파의 종류는 색깔 기준으로 황색, 백색, 적색 또는 자색양파 등으로 구분되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30kg에 이른다.

요즘 농산물은 색깔과 맛뿐만 아니라 영양과 기능성을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다. 최근 양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성은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이다. 양파속의 항응고 물질은 혈전의 형성을 막아 혈액이 끈적거리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어 순환기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혈관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퀘르세틴은 피하지방의 세포분화를 억제하고 아릴설파이드 성분은 지방합성 효소를 억제하여 고지방 분해효과로 복부지방을 감소시키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크다.

음식에서 주로 부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양파는 우리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중요한 식품이다. 이때쯤 2019년산 양파가 거의 소비되어가고 지난해 가을에 정식한 햇양파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시점이다. 금년같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혼란한 이때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기능성과 영양이 듬뿍 함유된 햇양파로 건강을 추구하고 바이러스병도 물리치는데 양파가 큰 몫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곧 2020년산 햇양파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박소득 전문경력관·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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