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3명, 사천시 확산 방지에 총력
코로나19 확진자 3명, 사천시 확산 방지에 총력
  • 문병기
  • 승인 2020.04.0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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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께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온 뒤 3개월여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사천시가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 3명으로 늘어 지역사회의 감염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실이 왜곡된 소문들이 급속히 퍼지면서 확진자 거주지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사천시가 긴급 진화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최재원 부시장은 8일 오전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 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 부시장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사천시와 사천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많은 노력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왔는데, 해외입국자로부터 확진자가 발생하여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까지의 경과를 설명했다.

시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먼저 사천에서 첫 번째이자 경남지역 106번 째 확진자는 정동면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런던, 바르셀로나 등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1일 오후 2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사천시가 제공한 해외 입국자 수송 전용버스를 탔고, 서진주 IC 공영주차장을 거쳐 곧 바로 사천시에서 마련한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했다. 이어 2일 오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돼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사천시는 첫 확진자가 머물렀던 임시격리시설 및 동선에 대한 방역은 모두 완료했으며, 국내 입국 직후부터 사천시 공무원의 밀착안내를 받으며 이동하여, 우리시 관내 밀접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천시 두 번째이자 경남 108번 째 확진자는 사남면에 거주하는 10대 남성으로 미국 유학 중 지난달 24일 귀국해 자가 격리 권고에 따라 자택 격리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3일 용인시로부터 같은 귀국 비행기 내 확진자의 접촉자(뒷좌석)로 분류돼 통보가 옴에 따라 곧바로 검사를 실시했고 4일 양성으로 판정돼 곧바로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시는 확진자 자택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으며 밀접접촉자인 가족 3명에 대한 검사 결과, 부모 2명은 음성, 형은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세 번째 확진자로 기록됐으며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세 번째 확진자가 3일 자전거로 사천읍 M남성 커트점을 이용했으며, 오후에는 자신의 승용차로 자차로 어머니와 운전연습을 한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 확산이 우려됐으나 미용실 밀접 접촉자 및 어머니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최재원 부시장은 “사천시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관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부의 방침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오고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향후 해외입국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자가 격리 지침준수로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자가 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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