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역학조사 보완 모든 확진자 동선 GPS 파악
경남도, 역학조사 보완 모든 확진자 동선 GPS 파악
  • 백지영
  • 승인 2020.04.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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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코로나19 일부 확진자만을 대상으로 확보해온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를 앞으로는 전체 확진자를 대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본보 3월 18일자 1면 보도)

기존 확진자가 밝히지 않아서 ‘사각지대’에 숨어있던 접촉자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경남도는 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날부터 모든 신규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 시작과 동시에 GPS 정보를 비롯해 경찰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GPS 정보처럼 방역 당국이 별도로 요청해야만 받을 수 있었던 (대중교통)카드 사용명세,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로 병의원처방·약국조제 명세 조회 가능) 확인도 즉시 들어간다.

이전까지 경남도는 확진자 본인이 밝힌 동선을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확인과 주변 탐문 조사, 본인이 공개하는 카드 명세 등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당사자 진술 불확실 등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GPS 정보 파악에 들어갔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관련 본인 동의 없이도 조회 가능한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는 상황이었지만, 확보한 GPS 정보를 기존 역학조사로 파악한 정보와 교차 검증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소수의 확진자만 대상에 올랐다.

도는 “역학 조사관이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GPS 정보 등을 요청할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며 자신해왔지만 미처 밝혀내지 못한 확진자 진술의 ‘빈틈’ 속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도내 확진자 발생 49일 만에 뒤늦게 방침을 변경했다.

지난달 3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도내 100번(61·여·진주) 확진자가 역학조사에서 밝히지 않았던 접촉자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0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112번 확진자의 합천 자택을 방문했고 112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코로나 증상을 느낀 뒤 이달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112번 확진자의 유일한 접촉자로 파악된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12번 확진자가 일주일간 방역 당국의 관리망 밖에 있었던 만큼 다중이용시설 방문했다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110번 확진자가 역학 조사 시 2~3회에 걸친 질문에도 112번 자택 방문 사실을 누락한 것을 고의 누락, 거짓 진술로 보고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에는 모든 확진자에 대해서 GPS, 카드내역 등 객관적인 정보들을 최대한 수집하도록 최대한 역학조사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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