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구간'
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구간'
  • 총선취재팀
  • 승인 2020.04.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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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9일부터 금지되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접어든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앞서고 뒤처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무엇보다 아직도 지지 후보·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대이동’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기간 부동층의 향배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따라서 여야 정당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면서도 부동층 잡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오는 9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15일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정당·후보들의 경우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판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외부 기관의 조사 결과 등이 공개되지 않는 만큼 ‘신속 대응’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선거는 부동층이 아직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선거 흐름을 읽기가 쉽지 않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달 31일∼이달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부동층은 22%로 유권자 5명 중 1명꼴이다.

접전지는 물론 전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라 여야 모두 부동층 표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당장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선거일 대신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흐름을 선거일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집권당에 계속 힘을 실어달라는 기조를 끝까지 가져가면서 후보들의 막말 등 돌발 변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사전투표 참여를 검토하는 등 사전투표도 독려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 회의에서 “본투표 날에는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 날 많이 참여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함께하면서 투표를 많이 해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지원 유세차 부산을 찾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부산 지역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민주당은 코로나 전쟁을 국난으로 규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4·15 총선은 바로 그런 일 하기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투표를 통한 정권심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샤이(shy) 보수’ 등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통화에서 “샤이 보수는 위기상황 때 더 강해지고 많아진다”며 “야당이 위험하고 국가가 하는 일이 이게 아니라고 판단할 때 더 많이, 깊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우려로 보수 성향 노년층이 집에 머물면서 사전투표 참여가 저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합당은 전국 지역구 후보들에게 현수막,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사전투표 독려를 권고했으며, 당 지도부의 사전투표 참여 등 보수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끌어낼 메시지 전략을 고민 중이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재난 상황인 만큼 미리 투표해놓으시라는 취지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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