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부경남 공공병원 공론화 통해, 설립 시급하다
[사설]서부경남 공공병원 공론화 통해, 설립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4.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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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산청·하동·남해·사천 등 서부경남의 진주권에 2013년 5월 29일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지역책임 공공의료기관 설립 가능성이 커졌다. 만시지탄이지만 반가운 일이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준비위원회가 지난 8일 준비위 활동 결과보고 브리핑을 열고 향후 공론화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논의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준비위는 우선 공론화협의회를 만들어 운영위원회, 도민참여단, 자문단, 의원단, 검증단, 사무국을 두기로 했다. 구체적인 명단은 5월초 최종 공개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운영위는 공론화 과정의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 공정한 공론화 과정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도민참여단은 공론화 의제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해 의제별 최종 의사결정을 한다. 도민참여단은 5개 시·군에 20명씩 100명의 도민으로 구성된다.

오는 6월에 도민토론회를 4차례 진행, 7월에는 도민참여단의 의사결정 내용을 종합·정리해 공론화협의회의 명의로 도지사에게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되살리기가 한걸음 더 빨라지고 있다. 옛 진주의료원은 2013년 당시 325병상을 폐업 이후 서부경남 지역에서 공공의료격차 해소는 7년간 과제로 지적돼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진주에 4개 등 5개 병원에 35개에 불과한 음압병실을 비롯,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현재 공론화가 진행 중인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과 함께 경남 전반의 공공의료 확충이 추진되어야 한다. 도민들의 건강 확보를 위해 공공병상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는 누적적자와 강성노조를 이유로 옛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규모가 있는 공공병원이 지역에 들어선다는 것은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7년이 지나면서 당초 폐업우세 여론에서 폐업부당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전도됨에 따른 피로감도 적지 않다. 진주의료원이 폐업된 이후 서부경남은 공공의료 사각지대로 꼽혔다. 5개 시군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공론화를 통해 설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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