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원격수업 시행착오 개학전 안정화 시켜야
[사설]원격수업 시행착오 개학전 안정화 시켜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4.12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첫 온라인 수업이 시작됐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온라인 개학에 반신반의 했지만 어느정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고 미래형 교육모델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그러나 불안정한 시스템이나 인프라 문제는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이란 지적도 나왔다.

전국의 중3과 고3 학생 85만명이 지난 9일 온라인 수업으로 새 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도내에서도 중학교 263개교, 고등학교 190개교 중·고교 3학년생 4만7000여명이 이날 화상을 통해 선생님을 만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교의 개학이 네번이나 연기된데다 여전히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있어 정상 개학 대신 중고교 3학년생부터 순차적으로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들어갔다.

원격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세가지 유형으로 진행됐다. 교사가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 등을 고려해 이 세가지 유형 중에 선택하는 방식이다.

학생이나 교사 모두 생소한 개학방식에 초기 혼란은 불가피할 거라고 예견은 됐지만 그래도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우선 원격수업 지원 시스템의 불안정을 꼽을 수 있다. 교육부가 EBS 온라인클래스에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 용량을 증설했다고 장담했는데 실제는 달랐고 접속이 안되거나 어렵게 들어가도 영상이 자주 끊겨 정상적인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대로 가다간 오는 16일 개학할 중고교 1, 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에 개학할 초등 1∼3학년의 온라인 수업때는 더 큰 문제가 뒷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전면적인 온라인 등교가 시행되기 전에 이러한 시행착오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안정화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 온라인 수업의 질을 높이고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일도 꼭 염두에 두길 바란다.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디지털 교육이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미래세대에는 필수적인 교육방법인 만큼 이번을 기회로 스마트교육 활성화의 계기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