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은 ‘토박이말날’
4월 13일은 ‘토박이말날’
  • 경남일보
  • 승인 2020.04.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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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소리=주시경의 ‘말의 소리’는 융희 8년(1914) 4월 13일 신문관에서 펴낸 책으로 우리말 소리갈(음학)의 졸가리를 세워 오늘날 우리가 말글살이를 짜임새 있게 할 수 있도록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이에 주시경의 ‘말의 소리’를 펴낸 날을 토박이말날로 삼고자 하며 그 까닭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리갈’을 바탕으로 하여 보태고 다듬어 토박이말로 갈말(학술어)을 만들어 쓰기를 이룩한 책이다.

둘째 주시경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바로 앞에 나온 마지막 책이자 토박이말을 살려 쓸 수 있는 늘품을 보여 준 책이다.

셋째 덧붙임(부록)을 빼고는 모두 한글로 써 우리의 말과 글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책이다.

◇‘토박이말날’을 만드는 뜻=우리가 한글이 얼마나 뛰어난 글자인지는 잘 알고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그것의 바탕인 우리말 가운데 가장 우리말다운 토박이말은 챙기지 못한 까닭에 토박이말은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이 누리에서 값지지 않는 것이 없다며 온갖 사그라져 가는 것들을 챙겨 보살피고 지켜주자는 마당에 토박이말을 챙기자는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이에 우리가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토박이말이 얼마나 종요롭고 값진 것인지를 깨닫게 하고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한 말글살이를 다듬고 바로잡아 우리다운 빛깔을 내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쉬운 말과 글로 가르치고 배우는 길을 열어 서로 막힘없이 느낌, 생각을 주고받으며 모두가 다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 ‘토박이말날’을 만들어 널리 펴 알린다.

앞으로 이 날을 맞아 참 우리말이자 온 누리 으뜸 글자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들불처럼 번져가기를 바란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주시경 말의소리


세 돌 토박이말날 맞이 토박이말 맞히기 잔치
<물음>

 

<가로 열쇠>
①서로 아는 사이(관계)
③여러 사람이 모여서 벌이는 잔치
④나물이나 양념 따위를 손가락을 모아서 그 끝으로 집을 만큼을 세는 하나치(단위)
⑤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세로>
①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
②남의 재물 따위를 좀스러운 말과 행위로 꾀어 빼앗아 가지다
④밤에 자다가 마시려고 잠자리의 머리맡에 두는 물
⑤본디부터 그 나라나 고장에서 써 온 말이나 그 말을 바탕으로 새로 만든 말=고유어, 순우리말
⑥가랑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도록 짧게 만든 홑바지

*까만색 세로 ⑤에 알맞은 말을 적어 보내주신 분 가운데 10분을 뽑아 손씻이(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보내실 곳=http://naver.me/GUkMlE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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