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선거전’ 끝에 선 넘는 고소·고발
‘조용한 선거전’ 끝에 선 넘는 고소·고발
  • 총선취재팀
  • 승인 2020.04.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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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지역 후보 간 비방전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진흙탕 선거 국면이 펼쳐지고 있어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유세전을 최소화하는 ‘조용한 선거’로 치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간에 고소·고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에 따르면 12일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소·고발된 건수는 26건으로 이중 수사 의뢰가 3건이고, 경고가 56건으로 나타났다.

‘진주갑’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지난 10일 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포혐의로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소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정영훈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박대출 후보에게 ‘김유근 후보에게 후보 사퇴를 종용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를 알지도 못하고 전화번호도 모를 뿐더러 전화를 건 적도 없다고 했다”며 “지난 22일 박대출 후보가 전화를 걸었지만 저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얼마 후 박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전 경남도의원 A씨가 전화를 걸어 박 후보의 전화를 받아 줄 것을 요청했고, 후보직 사퇴도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후보측은 “김유근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고, 김유근 후보 문제와 관련해서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 김 후보는 네거티브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창원 마산회원’에서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 하귀남 후보와 통합당 윤한홍 후보도 서로 고발을 주고 받았다. 하 후보측은 윤 후보가 SNS에 올린 ‘카드뉴스’ 형식의 글에 ‘마산 무학여중 체육관 신축 완료’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측은 페이스북에 “바로잡습니다”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통합당 윤 후보측 선거대책본부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민주당 하 후보측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윤 후보 선대본은 7일 반송토론회에서 신천지 교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이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상대로 고발을 예고했다. 도당에 따르면 김 후보가 “유세와 TV토론에서 통합당이라는 발언을 계속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직선거법 제84조 ‘무소속 후보자의 정당표방 제한’ 규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소도 보도자료를 내고 “연일 상대후보 헐뜯기로 일관하는 강석진 후보의 선전선동이 넘지 말아야 할선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통영·고성에 출마한 민주당 양문석, 통합당 정점식 후보는 ‘통영 푸른 건강숲 조성사업 10억원’을 놓고 쌍방 고발전이 벌였다.

한편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정당과 후보자는 솔선해 법을 지키고, 실천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제시하며 선의의 경쟁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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