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모시고 사전투표…” 단톡방 시끌
“어르신 모시고 사전투표…” 단톡방 시끌
  • 이용구
  • 승인 2020.04.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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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함양·거창·합천
유권자 동원 의혹 제기
군민 등 선거법 위반 고발
4·15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가 과열되면서 각종 의혹 제기와 고발전으로 이전투구의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0, 11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 당시 산청군에선 차량을 동원한 유권자 사전투표 의혹이 단톡방 대화방에서 제기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강석진 후보측 산청읍중앙위원 단체톡방 대화방에서는 “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12명 투표 마쳤고, 선거당일 차량 여러대 확보해 돌아가면서 움직입니다. 아주골짝에 가서 어르신 두 분 제 차로 모시고 사전투표 시켰습니다. 저도 사전투표 4명 하도록 했습니다. 시천면에서 6명 투표, 이번에는 2번으로 했습니다. 수고하셨다”라는 등 보고형식의 대화가 나타나 있다.(사진)

이에 대해 강 후보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보고받은 적도 없고 파악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를 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지 그 대상이 선거인이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것이다”며 “또 차량이 어떤 식으로 제공되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함양군 주민 A씨 등 4명과 지역 기자가 기부행위 위반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9일 각각 검찰에 고발됐다.

함양군선관위에 따르면 주민 A씨 등 4명은 서로 공모해 3월 하순께 선거구민 30여명과 모임을 개최하면서 예비후보자가 참석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예비후보자를 위해 식사비용 150만원 상당을 지급한 혐의다.

이에 대해 김태호 후보측과 강석진 후보측은 불똥을 차단하기 위한 고발과 여론 확산을 위한 진상규명 압박의 논평 등으로 각각 맞대응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측은 고발건과 관련해 “A기자는 지난 9일 자신이 운영하는 A인터넷 매체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도내 일간지에 김태호 후보가 식당에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 돼 인사하러 간 것을 마치 주도적으로 모임을 만든 것으로 사실관계를 가공해 보도해 A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후보자 비방죄 위반 등으로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당 중앙당 선대위 김영인 상근부대변인은 “향응 제공 의혹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당국의 신속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논평으로 당국을 압박했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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