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필승카드 해체…수성·탈환 놓고 ‘안갯속’
단일화 필승카드 해체…수성·탈환 놓고 ‘안갯속’
  • 김순철
  • 승인 2020.04.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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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후보 단일화 불발 속 여영국·강기윤 접전
‘완주 다짐’ 이흥석, 72시간 끝장 릴레이 유세
정부 탈원전 정책 얽힌 두산重 해법 최대 이슈

오는 4·15총선에서 창원성산은 ‘진보정치 1번지’이자 경남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 곳은 창원지역 5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진보 성향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의원이, 19대에는 새누리당 강기윤 전 의원, 20대는 정의당 고 노회찬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작년 4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켜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를 504표 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선거 판도를 가를 가장 큰 변수인 범진보 후보 단일화가 물건너가면서 진보의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강기윤 후보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던 만큼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단일화 불발에도 최근 MBC, KBS 2곳의 여론조사 결과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간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 선거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창원 성산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미래통합당 강기윤, 현역인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석영철, 민생당 구명회 후보 등이 출마해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후보단일화에 성공, 국회에 입성한 여영국 후보의 아성을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재탈환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진보후보 단일화가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 지역구는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따라 여영국 후보측에서는 단일화를 잔뜩 기대했지만 진보후보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강기윤 후보가 다소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기윤 후보가 앞서가고 있지만, 여영국·이흥석 후보도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이흥석 후보는 선거 때마다 단일화 바람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힘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끝까지 완주해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72시간 끝장 릴레이 유세전에 들어갔다.

그는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집권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 국정을 안정시키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창원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민생정치, 생활정치, 새로운 진보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는 두산중공업의 경영위기를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으로 돌리며 성산구 주민들로부터 압도적 선택을 받아 탈원전 정책 폐기를 이끌어내겠다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3년동안 실패한 경제정책과 탈원전 정책으로 창원경제는 올해 1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에서 기업실적체감지수가 38.8을 기록, 지수산출 이래 가장 낮게 나왔다”며 탈환을 잔뜩 벼르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민주당, 통합당의 양 기득권 정당의 대결정치로는 민생정치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당선되어 나라와 국민들을 지키겠다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국민세금 풀어 기업만 살리고 노동자는 정리해고로 내몰리고, 서민경제 파탄, 자영업 붕괴 등은 결코 안된다”며 “서민경제, 자영업 지키고 노동자 서민의 편에 서서 일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민중당 석영철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나날이 어려워지는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미래를 펼치기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 통일경제 실현으로 번영의 길을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민생당 구명회 후보와 혁명당 조규필 후보도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총선취재팀

 

이흥석
강기윤
여영국
석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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