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국학교의 바람직한 방향(2)
재외한국학교의 바람직한 방향(2)
  • 경남일보
  • 승인 2020.04.13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광형 (서울대학교재외동포교육 자문위원장)
이광형
이광형

 

3월 9일자 경일시론 ‘재외한국학교의 바람직한 방향(1)’에서 일본에서 한국학교를 초·중학교만 교육시키고, 고등학교부터는 일본학교로 진학시켜 일본에서 살아갈 친구들과 친교를 맺어서 미래에 국익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제시했다.

일본에서 교육원장, 대사관 수석교육관, 오사카에서 학교장, 도합 13년을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확인하고 체험한 결론을 위에 제시 했었다.

2003년도에 대사관에 근무할 때 이상한 사항을 발견했다. American School에 재학하고 있던 주·상사 및 주재관들의 자제들이 귀국이 임박해서 동경한국학교로 전학하거나 졸업시켜서 한국대학에 입학시켰다. 그래서 일본 문부성에 공문으로 일본국내의 American School의 법적지위를 문의 했더니 놀라운 것은 98%가 일본 문부성의 교육과정을 따르지 않는 ‘각종학교’로 설립 인가 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정확히 법적으로는 일본국내의 American School 졸업자는 미국에는 진학 또는 전학이 가능하지만 일본국내의 학교 및 한국의 대학에는 진학 할 수 없어서 동경한국학교로 학적을 옮겨서 한국대학에 진학 또는 중등학교에 전학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대사관 간부회의에서 본인이 발표했다. “1개월 내로 American School에 재학하고 있는 기업 또는 대사관 자제들을 동경한국학교와 오사카와 교토에 있는 한국학교로 전학시켜라. 1개월 후에는 전학도 받아주지 않을 예정이며 한국대학교육협의에 학력인정을 받지 못하는 각종학교라는 사실을 알려서 국내대학 진학도 못하게 하겠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일본 내 4개 한국학교에 공문으로 알렸다.

학비가 한국학교보다 10배 이상 많은 American School에 보내는 이유는 오직 하나 영어교육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경한국학교에 영어교육을 보완하기 위해서 김용만 교장선생님이 이 사진을 설득하여 이머전(Immersion)교육을 도입해서 영어교육을 해결했다. 오늘날 동경한국학교에 대기자가 많은 것도 주위의 강한 반대를 설득하여 이머전교육을 도입한 김용만 교장 선생님의 노력의 결과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현재 17개국에 35개의 한국학교가 설립 운영되어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과 한국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동경한국학교포함 31개의 한국학교는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되었고, 동경한국학교를 제외한 일본의 3개 한국학교는 한국정부의 지원 없이 재일동포들이 스스로 직접 설립한 학교이다.

그리고 법적지위는 4개의 한국학교는 한국정부의 정식학교이지만 일본에서는 동경한국학교는 ‘각종학교’로 그리고 3개의 오사카 건국유·소·중·고등학교, 금강학원소·중·고등학교, 교토국제중·고등학교는 교육법 ‘제1조’학교로 일본 정식학교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에는 재일동포의 지원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이제는 재일동포들에게 되돌려 주어야한다. 그 한 방법으로 시범적으로 동경한국학교에 획기적으로 투자해서 초·중학교를 완전 이머전교육을 실시하고 우수한 교사를 배치해서 재일동포 자제들에게는 보상차원에서 실비로 교육을 실시하고 중·고등학교는 일본학교에 대학은 일본 또는 한국에 진학시켜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일본사회에 정착해서 미래에 국익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사회에 약 16만 명의 신정주자의 단합과 협력을 위해서 재일한국인연합회를 창설하고, 또한 동경한국학교 PTA회장으로서 민족교육 발전을 위해 서로 의논하고 고민하면서 앞장서서 노력한 지도자 조옥제 회장님의 자제는 동경한국학교에서 초등학교 졸업 후 중·고등학교는 일본학교에서 대학은 한국에서 졸업 후 현재 일본기업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광형 (서울대학교재외동포교육 자문위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