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당선과 낙선
[천왕봉]당선과 낙선
  • 이수기 논설위원
  • 승인 2020.04.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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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국운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국회의원 선거는 옥석을 가려 투표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 수상을 두 차례 역임한 윈스턴 처칠은 선거와 관련, 한 번의 선거는 사람의 목숨을 한 달씩 감수시킨다고 했다. 그만큼 선거는 개표가 끝날 때까지 피를 말린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21대 총선 결과가 확정되는 내일 아침이면 건물과 도로에 나붙어 있던 선거 홍보 현수막은 ‘당선사례’ 혹은 ‘낙선사례’ 현수막으로 교체될 것이다. 당선자는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는‘당선사례’를, 낙선자는 ‘입은 은혜에 감사하다’는 ‘낙선사례’ 또는 ‘낙선인사’를 통해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표할 것이다.

▶당선된 후보와 지지자들은 기쁨으로 환호성을 지른 반면 쓴 잔을 마신 후보들은 허탈감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간발의 차이로 낙선된 경우 허탈감은 더할 것이다. 여론조사와 결과와 달리 패했을 때는 충격에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당선자는 ‘100여 가지 특권이 부여되는 의원님’이 되어 귀빈대접을 받을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강자의 편인 듯싶어도, 언제나 일하는 민중의 편에 서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오늘 밤에 낙선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미리 전한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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