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코로나19의 역설
[천왕봉]코로나19의 역설
  • 변옥윤·논설위원
  • 승인 2020.04.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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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논설위원
하늘이 맑아지고 예년에 견줘 공기가 청정해졌다고 한다. 미세먼지 발생회수와 농도도 줄어들었다. 그 변화는 중국의 베이징에서 뚜렷하다고 한다. 공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꽃가루와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황사, 대륙의 미세먼지로 연일 경보가 발효될 즈음이다.

▶독감환자가 격감한 것도 요즘의 추세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삼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덕분이다. 병의원의 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예년과 다른 흐름이다. 모두가 코로나가 몰고 온 결과물이다. ‘코로나19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넘치고 지나친 것을 과잉이라고 한다면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미증유의 코로나 재난은 과잉이 빚은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맑아질 수 있고 깨끗해 질 수도 있고 또한 과거에는 그러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재난으로 잃은 것이 많지만 되돌아 볼 기회도 되었다는 것이다.

▶선거도 끝나 이제 곧 재난지원금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그 대상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급료를 삭감하거나 일부를 재난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아마도 이런 움직임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다. 위기 때마다 발휘되는 우리의 인보정신이다. 금 모으기와 같은 열풍이 또 한 번 불어닥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민족적 우수성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재난을 가장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변옥윤·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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