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빌리티 시대 항공기 분야 소프트웨어 안전성 표준
항공모빌리티 시대 항공기 분야 소프트웨어 안전성 표준
  • 경남일보
  • 승인 2020.04.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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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부교수)
최근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목적 기반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PBV),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PAV)등의 이름으로 항공기 시장의 신기술이 태동하고 있으며,이를 선점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정부 및 기업에서는 R&D정책 및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공모빌리티는 교통난 해소 및 물품 운송 서비스를 위한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우버(Uber)가 손잡고 비행택시 서비스인 우버에어 개발 중에 있으며, 유럽에서는 에어버스(Airbus)와 아우디(Audi)가 에어택시인 팝업(Pop.Up) 프로젝트 발표했고 다임러(Daimler)와 볼로콥터(Volocopter)가 자율주행 에어택시인 볼로시티(VoloCity)를 3년이내 상용화 목표로 진행중이다. 일본은 도요타 UAM인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현대차 그룹과 우버가 협력하여 UAM, PBV,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간의 연결성을 강조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비행체의 형상설계,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플랫폼에 포함된 대부분의 장치들이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및 각종 서비스를 위한 제어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특히 항공기 분야는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에 대한 중요도가 무엇보다도 높고 해외 시장에서도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적용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DO-178C 표준은 항공 시스템 및 장비 인증의 소프트웨어 고려사항으로 항공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기능안전성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DO-178C에서는 안전 평가 프로세스 및 위험도 분석으로부터 결정된 소프트웨어 레벨을 5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항공기 자체가 추락할 수 있는 고장 위험 수준(Catastrophic), 항공기 기능이나 승무원의 임무에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탑승자 일부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 수준(Hazardous), 심각한 수준이지만 위험한 상태가 아닌 승객이 다치는 것보다 불편한 수준(Major), 고장 상태가 보이지만 Major 수준보다는 덜한 상태로 승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거나 비행 경로를 변경하는 수준(Minor), 안전 및 비행 조정 또는 조종사 과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고장 수준(No Effect)으로 항공기 시스템의 고장 영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DO-178C표준에 따라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단계별 산출물(기획, 개발, 통합, 검증 등)과 그 산출물에 대한 검증 절차가 엄밀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타분야의 소프트웨어 안정성 표준 프로세스보다 많은 노력과 비용이 요구된다.

국내 대다수 항공기 소프트웨어업체는 DO-178C표준에 따른 소프트웨어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역량 및 경험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안전성 표준에 대한 이해 및 프로젝트 적용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따라서 정부뿐만 아니라 항공산업의 메카인 경남 지자체에서도 항공기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산업체 R&D지원 정책 및 인력양성 사업에 적극 투자를 한다면 항공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된다.

 
윤근수(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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