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날씨는 어떨까요?
내일의 날씨는 어떨까요?
  • 최명숙 (어린이도서연구회회원)
  • 승인 2020.04.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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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 (어린이도서연구회회원)
최명숙

21대 국회의원선거(사전투표)에 선거인이자 참관인으로서 참가했다. 선거인으로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확인을 받은 후 서명을 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었다. 참관인으로서 신분을 증명하는 표지를 패용하고 참관인석에서 투표 진행에서부터 투표마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참여했다.

투표소를 찬찬히 둘러본다. 각종 유 무선 통신장비들의 소음이 낯설다. 정해진 룰에 따라 선거인을 안내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사무원들의 손놀림이 빠르고 능숙하다. 관리관의 상황별 대처능력도 신속하고 정확하다. 관내선거인과 관외선거인의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표식도 보였다. 선거인들의 움직임을 따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좇았다. 투표소에 최적화(?)된 적응력을 발휘해 조심스럽게 끈기 있게~.

선거공보물을 읽으며 ‘투표토론’을 한 적이 있다. 한 명의 후보와 하나의 정당을 선택하는 나름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였지만, 의외의 즐거움도 있었고 나름의 수확도 있었다. 큰 아들은 후보의 이력과 정책공약을 꼼꼼히 정독(?)한 후 후보와 당을 선택하더니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덧붙였다. 작은 아들은 질문 세 가지를 했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으면 어떻게 해요?”, “선거를 하지 않을 자유도 있겠죠?”, “왜 어르신들은 보수당을 지지하지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첫 선거에 참여하는 18세 청년들이 ‘꽃’으로 보였다.) 당명은 어떨까? 어쩌면 이 모두가 허상일수도 있지 않을까? ‘낯설게’하고 ‘새롭게’보기를 통해 과거와 미래도 통합도 분열도 정의와 민주도 더불어 상상할 일이다.

투표토론에서 나온 말. 말. 말. 을 소개한다. 남편의 말/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나. 당면한 위기(코로나19와 경제침체 등)극복을 위해서라도 말이지.” 큰 아들의 말/ “**후보와 **당이 마음에 듭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부모님께서 선택해 주시면 안 될까요…?” 결과적으로, 아들의 권유가 후보와 당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물론 나의 선택의 잣대도 적용했다. 첫째, 후보가 젊은가? 둘째, 당에 여성후보가 많은가?(이왕이면 압도적으로 많은….) 이쯤에서 작은 아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겠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독일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이 한 말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도 침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의 한 표가 우리의 미래를 예비했겠다. 또다시 희망이 생긴다. 두.근.두.근.

최명숙/어린이도서연구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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