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낙동강 벨트' 사수 김두관
[화제의 당선인] '낙동강 벨트' 사수 김두관
  • 손인준
  • 승인 2020.04.16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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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끝에 1.7%차이 신승
지역 보수세는 넘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 지역구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이 지역구는 대통령 사저가 있다는 정치적 상징성에다 4·15 총선 부산·경남(PK)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특성으로 여야 양측에서 거물급 정치인을 차출할 전망이 일찍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초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 지은 김 당선인에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까지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전직 경남도지사 간 ‘낙동강 혈투’가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홍 전 대표를 컷오프하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공천하며 ‘전직 도지사 vs 전직 시장’ 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김 당선인은 PK 지역 선거를 이끌며 ‘낙동강 벨트’에서 승전고를 울리기 위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까지 맡아 책임감이 더 무거웠다.

게다가 비교적 당선이 유력했던 기존 지역구 김포갑을 떠나 험지로 분류되는 양산을에 출사표를 던져야 했다.

애초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 등으로부터 경남 출마를 요청받았을 때 김 당선인은 이를 고사했다.

이후 이해찬 당 대표가 직접 나서는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에 결국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남해군수로 출발해 도지사를 거치며 20년 넘게 경남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온 이력으로 지역 내에서 강한 존재감을 가졌다는 강점이 있었다.

반면 2012년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한 전력 때문에 지역 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은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었다.

그렇게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 막이 올랐고 전문가들도 투표 당일까지 당선자를 점치기 어려워할 정도로 나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원래 보수세가 강한 곳인 데다 지역 토박이로 시의원, 시장 등을 거치며 지역 기반이 탄탄한 나 후보 역시 만만찮은 경쟁상대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한 것은 물론 선거 당일에도 개표 90%를 넘어서까지 수백표 차이 접전을 벌일 정도로 ‘안갯속 판세’였다.

최종 개표 결과 김 후보는 득표율 49%로 47.3%를 기록한 나 후보를 1.7% 차이로 물리쳤다.

4만4091표대 4만2566표로 김 후보가 1525표나 더 얻었으나 선거 다음 날인 16일 오전 3시 30분께가 되어서야 당락이 가려질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김 당선인은 경남지역 선거를 이끌며 낙동강 벨트 최전선 지역 수성에 성공한 만큼 대권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대 경남지역 전체 의석의 절반이라는 목표와 비교해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를 얻은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전체적으로 여권이 압승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강고한 보수세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 캠프 관계자는 “부·울·경 지역이 보수세가 강한 만큼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의 성과도 있고, 경남 7∼8석을 최대 목표치를 잡은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총선취재팀

 
사진제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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