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약진’ 도내 의원들 무게감 과시할까
‘3선 약진’ 도내 의원들 무게감 과시할까
  • 김응삼
  • 승인 2020.04.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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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4선 다수 배출, 위원장 경쟁 치열할 듯
통합당 다선, 몸 낮추며 “정권 재창출” 한 목소리
복당 예고 무소속 김태호 “세대교체 기회” 주장
4·15총선이 ‘여대야소’로 끝남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나갈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에 눈길이 쏠린다. 관례적으로 볼 때 국회의장과 부의장 1석은 여당 몫으로, 부의장 1석은 야당 몫이 된다. 상임위원장 자리 18석은 21대 국회 개원 후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위원장 자리가 배분된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밖에 교섭단체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위원장 자리를 배정할 수도 있고,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 민주당이 탄생함으로써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 할 수도 있다.

여야를 떠나 도내 출신 3선 중진 의원들이 어떤 상임위원장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3·4선이 되는 의원이 35명(3선 24명, 4선 11명)에 이른다. 그 어느 때보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원 간에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불모지인 낙동강 벨트에서 3선에 성공한 민홍철 의원(김해갑)은 당내 입지가 굳건하다. 민 의원은 영남권 당선자 5명 중 유일하게 3선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 의원은 초·재선 6년 동안을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했다.

그는 선거 공약인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홈’ 구축을 위해선 국토위원장이 급선무라고 했으나 위원장 자리가 야당 몫으로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 있어 드러내 놓고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군 법무감 출신인 그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 여당측 간사를 역임했고, 위원장이 여당 몫을 감안할 때 국방위원장이 될 수도 있다.

진주 갑에 당선된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당분간 당 구성원 모두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3선으로서 문재인 정권이 선거결과에 더 오만해져서 국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하지 않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여라도 자리다툼하는 모양새로 비쳐질 수 있는 언행을 일체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원내대표, 최고위원, 상임위원장 등 진주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을 생각이다. 특정 자리를 욕심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부경남KTX 원안 사수를 위해서는 국토교통위원장,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을 견제하려면 과방위원장, 항공산단과 중소기업 등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도전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산갑에서 3선에 성공한 윤영석 의원은 “3선 국회의원 힘으로 양산발전 위한 예산 확보 주력할 것”이라며 “양산시 예산 2조원 시대 열겠다”고했다.

총선 패배와 관련해 그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통합당의 가치와 이념, 그리고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데도 앞장 서겠다”면서 “2022년 대선에서 통합당이 집권을 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재위원장을 맡아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소득 지급 등 꼭 필요한 복지정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기재위원장은 여당 몫으로 야당에 할애될 가능성이 낮아 다른상임위원장 자리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당선된 조해진 당선인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국민 신뢰회복으로 2022년 3월 대선에서 승리, 정권 재창출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당 내외에서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선도적인 역할을 위해 당 지도부나 원내 지도부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혀, 원내대표 경선이나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당선인 “2년 뒤 정권창출을 위해선 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함께 앞으로 1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통합당이 영남당으로 전략했고, 국민들에게 환골탈태로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 고향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당선된 김태호 당선인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김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의 패배를 세대교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과 2012년 대선을 앞두고도 ‘40대 기수론’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복당을 예고한 김 당선인은 세대교체론과 관련, “‘뉴맨’이 나와야 한다. 영국 보수당에서 30대 데이비드 캐머런이 당수로 등장했을 때 ‘저게 누구냐’라고 했던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복당이 우선이지만 복당할 경우 당권 및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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