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재선 의원 7명 ‘탄탄의정’ 순풍 탈까
도내 재선 의원 7명 ‘탄탄의정’ 순풍 탈까
  • 박철홍
  • 승인 2020.04.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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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험지서 ‘생환’ 김두관, 잠룡 기틀 마련
통합당 5명 재선 성공 힘실린 의정활동 기대
‘여대야소’ 정치지형 변화 적응여부도 관심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7명의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행보와 의정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힘든 일이 ‘초선이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것이 여의도 정설이다. 20대 총선 당시 초선은 132명. 이들이 생환에 성공, 재선이 된 의원은 74명뿐이다. 생존율이 56%에 불과하다.

이런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재선에 성공한 도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김두관(양산을) 의원, 미래통합당 박완수(창원 의창)·강기윤(창원 성산)·윤한홍(창원 마산회원)·이달곤(창원 진해)·정점식(통영·고성) 의원 등 7명이다. 도내 의원 16명 중 절반에 가까워 도내 정치권의 기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전체 재선 의원 19명 중 도내 재선의원은 5명이다. 이들은 관례에 따라 국회 상임위 야당측 간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재선에 성공하면서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는 정치인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다. 경기도 김포갑에서 민주당 험지인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해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긴 그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 잠룡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앞으로 정치 행보는 2022년 3월 대선을 맞춰놓고 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낙동강벨트에서 의석이 증가하지 못하고 20대 국회 때와 같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같은당 김정호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돼 공천이 날아가기 직전 기사회생했다. 개표 결과 김 의원은 49.6%(7만1634표)를, 통합당 장기표 후보 41.6%(6만3표)를 득표, 8.0%포인트 앞섰다. 김 의원은 “김해 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고 김해 공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혀, 의정활동도 공약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통합당 박완수 전 사무총장은 정치적으로는 내상을 입었다. 박 전 총장은 친박(친 박근혜)·친황(친 황교안)계로 21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을 활동했다. 그러나 공관위와 황교안 당 대표 간 가교역할을 맡은 그는 공천 파동과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치권 주변에선 황 대표의 의견이 공관위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공천 파동이 일어났고, 급기야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사무총장과 공관위원으로서 역할은 낙제점이라는 혹평도 나온다. 박 전 총장은 친박·친황계의 몰락으로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앞으로 정치적 행보도 쉽지 않아 보인다.

창원 마산회원에서 당선된 윤한홍 의원은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윤 의원은 총선에서 6만4581표(56.4%)득표해 4전5기의 민주당 하귀남 후보를 따돌렸다. 초선 임기 4년동안 국회 산업위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당선 소감 발표 때도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폐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친홍(친 홍준표)계인 윤 의원은 홍준표(대구 수성을) 당선인이 복당해 대권 꿈을 키울 때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된다.

19대 총선과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시 범진보 진영 후보단일화로 낙선했으나 이번 총선에선 진보 진영 분열로 재선에 성공한 통합당 창원 성산구 강기윤 당선인과 18대 비례대표로 국회 진출해 이번 총선에서 재선한 창원 진해 이달곤 당선인은 각각 4년과 8년의 의정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관심사다. 또한 이들이 국회의원 시절에는 여당소속 의원이었으나 21대 국회는 여대야소로 변한 정치지형 적응도 관건이다.

강기윤 당선인은 “창원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주안점을 두겠다”했고, 이달곤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으로 붕괴된 한국형 원전기술, 세계 1위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한 만큼 이들의 상임위 활동은 경제 분야에 주안점을 둘것으로 보인다.

통영·고성에서 2년 만에 재선이 된 통합당 정점식 의원은 작년 4월 보궐선거 당시 황교안 전 대표의 공안검사 직계 후배로 공천받을 때만 해도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를 극복했다. 정 의원은 “남부내륙고속철도 통영·고성 역사 유치, 한산대첩교 건설 및 해양 케이블카 설치, 자란만해양치유센터 조기완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1대 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로 상임위를 옮겨 지역 현안을 챙겨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철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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