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사회학적 상상력
[천왕봉]사회학적 상상력
  • 경남일보
  • 승인 2020.04.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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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코로나 19 팬데믹을 극복해 나가면서 새롭게 등장한 화두는 ‘뉴 노멀’이다. 새로운 표준의 구축, 즉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여는 데는 무엇보다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은 역사적으로 변화와 혁신, 성공의 추동력이었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정된 것이지만, 상상력은 온 세상을 포용하는 힘을 가진다.

▶인문학적 상상력이 인문학을 통한 성찰로 스티브 잡스 같은 창조적 인간을 만드는데 주요했다면, 사회학적 상상력은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한 성찰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사회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유기적으로 연관된 사회현상을 총체적으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 19를 한 개인의 위생문제로만 여기기 않고 자신과 연관된 공공문제로 인식하여 성찰, 분석함으로써 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바로 사회학적 상상력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미증유의 재난이 닥쳤을 때 이러한 상상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사회학자 밀스(Mills)가 말한 이 ‘사회학적 상상력’이 얼마나 풍부하게 작동하고 있느냐가 코로나 극복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마침 어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실시간 온라인 국제포럼이 열렸다. 국제기업과 단체, 교육기관이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한 첫 국제행사였다. 세계 석학들의 과학적 지식과 인문·사회학적 상상력의 결합으로 ‘K-방역’에 이은 ‘K-뉴 노멀’을 기대해 본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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