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끊이지 않는 이륜차 사망사고 대책 없나
[사설]끊이지 않는 이륜차 사망사고 대책 없나
  • 경남일보
  • 승인 2020.04.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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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 대신 배달앱 사용의 배달 음식을 택하는 시민이 늘면서 이륜차 사망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명) 대비 143%나 늘었다.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자 경찰은 중점 단속에 들어갔다. 해당 기간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올해 585건, 지난해 579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사망으로 이어진 비율이 높았다.

도로교통법상 이륜차는 자동차 신호체계에 따라 운행해야 한다. 하나 서민생활 보호라는 정서와 맞물리며 이륜차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로 인해 이륜차 안전 운행 질서를 바로 세우지 못하면서 사망사고의 위협을 키운 측면이 있다. 수시로 인도와 횡단보도로 질주하는 이륜차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는 점에서 경찰의 중점단속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환영한다.

이륜차 사고는 치명적인 인명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륜차의 안전 운행 문화만 정착시켜도 교통사고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우리 도로 사정상 이륜차에 해당하는 오토바이의 도로 주행이 쉽지 않은 구간이 많고, 인도에는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돼 있다는 점에서 단속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중장기적으로는 도로 및 인도의 시설적 보완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이륜차는 생계형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무질서한 운행에도 관대한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배달앱과 배달 대행업체로부터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바뀌면서 시간에 쫓겨 교통법규 위반이 다반사로 이뤄져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불법유턴 등 교통질서를 무시하며 목숨까지 내놓은 이륜차 운전은 절대 안 된다는 의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경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처럼 끊이지 않는 이륜차 사망사고의 대책 마련에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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