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돈은 천(千)의 얼굴
[천왕봉]돈은 천(千)의 얼굴
  • 이수기 (논설위원)
  • 승인 2020.04.23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 (논설위원)
돈은 참으로 묘하고도 신기한 괴물이다. 돈은 매사를 해결해주는 만변통치 특효약이다. 돈은 가치와 품격의 정도를 정해주는 척도가 된다. 돈을 조금 여유 있게 가졌을 때는 갖는 만큼 더 행복감을 느낀다. 일단 기본 생활이 보장되고 나면, 돈이 많아진다고 삶의 만족도도 비례하여 커지지는 않는다.

▶돈은 인간의 행복을 안겨주는 도구가 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귀다툼의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돈은 신(神)과도 통하는 매력도 있다 한다. 무전유죄(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라는 말도 한다.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효 사상이 다소 옅어졌지만 훌륭한 전통적 가치임에 틀림없다. ‘돈이 없으면 자식들도 부모를 외면’하는 풍조가 있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소득이 1% 높아지면 부모가 자녀와 주 1회 이상 대면 접촉할 가능성은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조사도 있다 한다. 늙어서 자식 얼굴 자주 보려면 죽을 때까지 돈을 움켜쥐고 있어야 한다는 말은 씁쓸하다.

▶돈을 어떻게 벌고 쓸 것인가?. 돈은 모든 악덕의 근원이고 박애의 근원이 된다는 말도 한다.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지만 쓰는 것은 예술이다. 돈은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이거늘, 왜들 그렇게 “돈, 돈” 하는 것일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넘기기 위해 세계 각국의 돈 풀기가 시작되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 돈은 천(千)의 얼굴을 갖고 있다.
 
이수기·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