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아직도 겨울옷 '만지작'
4월인데... 아직도 겨울옷 '만지작'
  • 임명진
  • 승인 2020.04.23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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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봄눈
서리·얼음 어는 이상저온현상
꽃샘추위 24~25일 절정 예상
경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4월의 봄날이라고 하기에는 매서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른 황사가 찾아왔고, 기상관측 113년 사상 가장 늦은 봄눈이 관측됐다. 부산은 61년 만에 4월 하순으로는 최저기온을 기록하는 등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경남도 예외는 아니다. 기상청은 경남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일부 지역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저온 현상이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이달 초만 해도 초여름 날씨를 보이던 날씨가 갑자기 변덕스러워진 까닭은 한반도를 둘러싼 공기의 흐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통상 4월에는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는데, 올해는 겨울철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아직 그 세력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년보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으면서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꽃샘추위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하순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4일을 기점으로 25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이 3~4도로 약간 오른 뒤 이후부터는 서서히 오르다가 다음 주 후반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뜩이나 저온 현상으로 봄철 냉해피해를 입고 있는 도내 농가에는 막바지 꽃샘추위로 인한 피해 예방이 당부되고 있다.

냉해 못지 않게 경남지역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지면서 곳곳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작은 불씨에도 대형 화재의 우려가 여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밀양과 양산, 김해, 창원, 합천, 산청, 의령, 하동, 사천, 남해가, 23일부터는 거창과 함양에 건조주의보가 차례로 발효됐다.

주요 지점의 실효습도를 보면 진해(창원)29, 창원 34, 밀양 35, 남해 36, 사천 37%를 기록하고 있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실효습도가 낮을 수록 건조함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경남지역의 건조특보는 앞으로 계속 확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5일까지 바람도 강하게 부는 지역이 많아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어 냉해 피해 못지 않게 산불 등 화재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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