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자 따라다니는 ‘설설설’
북한 지도자 따라다니는 ‘설설설’
  • 김지원
  • 승인 2020.04.23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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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CNN발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이 떠들썩 하게 나돌았다. 북한 지도자의 ‘위독설’이나 ‘사망설’은 세습 1대 김일성 주석때부터 끊이지 않는 ‘오보 소동’을 일으키곤 했다. 전례없는 3대 세습 독재를 이어가고 있는 미스테리한 분단국가, 핵무기 개발 의혹과 테러국가 무기 판매, 미국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까지 북한에 대한 서방 등 민주주의 국가들의 반응은 호기심과 두려움, 적대적인 감정들이 섞여 있다. 그 숨겨진 나라의 세습 독재자에 대한 관심도 그런 면에서 관심거리로 소비되고 있다.

이번에 ‘위독설’이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미 2014년에도 위독설이 나온 바 있다. 그 해 9월 최고인민위원회 회의와 10월 10일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 빠지면서 한때 위독설이 돌았다. 하지만 한달여가 지난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위독설은 ‘오보’로 판정났다.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도 1986년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오보가 나오면서 세상을 크게 뒤흔들었던 적이 있었다. 1986년 11월 16일, 한 주요일간지에서 “김일성이 암살됐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호외를 발행하는 소동을 빚었는데 결국 미 정보부대의 병사가 북측의 방송을 착각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판명났다. 김일성 주석이 호외 발행 이틀만에 평양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이 전해지면서 한바탕 소동으로 막을 내렸다. 김 주석은 1994년 7월 8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 때도 주요 언론사들은 호외를 발행해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소식을 특보로 전했다. 경남일보 역시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틀 뒤인 7월 10일자 1면부터 5면까지 주요 지면을 할애해 김 주석과 북한 동향, 후계구도 등에 대해 심층보도 했다.

2대를 세습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2011년 11월 17일 북한 매체는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100(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야전열차 안에서 사망하기까지 김정일 위원장도 2008년 중병설이 도는 등 사망설과 중병설이 지속적으로 돌았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3대 세습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심장 스탠트 시술’을 받았다느니, 시술 후 중병이라느니 건강문제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며칠째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때도 북한의 공식 확인전까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북한은 닫힌 국가였다. CNN 보도 역시 ‘카더라’를 옮긴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추측성 보도도 난무한다.

영국 언론과 일본 언론은 후계구도로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행구도도 예측 보도한다. 작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김 위원장 유고시 권한대행으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세운다는 방침이 정해졌다는 거다.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한 소문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판국이다. 어쩌면 온 세상이 보기드문 독재국가의 ‘백두혈통’ 세습 지도자 가족력을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70년 4월 22일 민간운동으로 시작한 것이 정착해 오늘날 전 세계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196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유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민간운동을 주창했다. 당시 하버드 대학생이던 데니스 헤이즈가 첫 행사를 주도해 열었고 2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연설과 토론, 환경개선 운동을 펼쳤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13개국 대표가 모여 ‘지구는 하나’라는 주제로 지구 환경보전 활동을 다짐하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해 일주일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생활의 실천을 독려하는 일시 소등행사를 전국적으로 열고 있다.

‘어스 아워(EARTH HOUR)’, 우리나라에서는 ‘지구촌 전등끄기’로 부르는 행사는 세계자연기금이 주최한 환경운동 캠페인으로 2007년 호주에서 처음 시작돼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실시된 행사이기도 하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에서 이 행사가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우리나라도 남산타워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로 동참행렬을 이끌어 냈다.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일로 절감되는 에너지가 미미할 지라도 인류문명의 시대, 인류세(Anthropocene)의 종말을 하루라도 늦추려는 행동, 기후변화주간 만이라도 고민해볼 일이다. 권력이 영원하지 않듯, 지구 자원도 영원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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