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일부라도 돌려줘야
대학등록금 일부라도 돌려줘야
  • 박철홍
  • 승인 2020.04.23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철홍 취재부
박철홍기자

경상대, 부산대, 경북대 등 주요 대학들이 올해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재택수업으로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당초 26일까지 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작년과 비슷한 등록금을 납부했지만 학교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집이나 커피숖을 전전하며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막상 온라인 강의를 해보니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어떤 교수들은 동영상 강의는 아예 하지 않고 과제만 올리기도 했다. 학교 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폐쇄돼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의 낮은 질, 학교시설 이용불가 등의 이유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개 대학 총학생회로 꾸려진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국내 203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만17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밝혔다.
등록금 반환 형태에 대해서는 ‘납부한 등록금을 반환·환급해달라’는 요구가 8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학교별 현황에 따라 학생 형편에 맞는 장학금을 지급해달라’는 데는 11%만 동의했다. 등록금 반환이 결정됐을 때 ‘절반을 반환해야 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55%였다. ‘20∼30% 반환’이 28%로 뒤를 이었고, ‘전액 반환’을 바라는 학생들도 9.5%에 달했다. 
전대넷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게 3자 협의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대학들은 10년 가까이 등록금이 동결된 상태에서 등록금 반환까지 하면 학교재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대학등록금은 적은 돈이 아니다. 국립대학교는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사립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은 수 백만원에 달한다. 학부모들은 자식 등록금 마련에 허리가 휜다.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려 하는 마당에 실제 피해를 입고 있는 대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 교육당국은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