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100일, 황금연휴가 고비다
[사설]코로나 100일, 황금연휴가 고비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4.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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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부처님오신날과 근로자의 날에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연휴까지 합하면 최장 엿새간의 연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그동안 외출을 자제하던 분위기가 지난 주말을 계기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국의 유명관광지와 거리, 유흥가 주변이 붐비면서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 동안 인파가 최고조에 달할 것임을 예고했다.

어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를 맞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까지 국내 확진자 1만752명, 사망자는 244명이라고 밝혔다. 한때 하루 수백 명씩 쏟아지던 확진자는 이제 10명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의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 국민이 동참한 것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방역 당국도 한 달 넘게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기간을 생활방역전환을 검토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로 보고 있다. 생활방역에 대비한 개인방역 5대 핵심수칙과 4개 보조수칙, 집단방역 5대 핵심수칙을 확정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6일 이후 생활방역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비로소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방심하면 사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 국내 발생은 잦아들었지만 해외유입 사례는 여전하다.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이완되면서 10대 감염자가 확진 전 클럽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4월 말 5월 초로 이어지는 연휴기간이 가장 큰 변수다. 자칫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할지 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2차 유행 가능성도 경고한다. 길게는 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도 있다. 방심하기 쉬운 연휴기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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