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온라인 교육과 의료
[경일칼럼]온라인 교육과 의료
  • 신용욱 (아름다운마을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4.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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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욱 (아름다운마을연구소 소장)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이번 연휴가 끝나고 나면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지난 두 달간을 돌아보면 우리에게는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국적으로 항공, 여행, 외식, 병원, 영화 매출이 급감했다. 실제로 3월말 직장인 1만여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고용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이 가장 많았던 업계는 여행, 항공, 영화, 외식, 건축자재, 조선, 자동차, 건설·중공업순이었으며 여행, 영화, 항공, 조선 순의 업종에서 권고사직 및 희망퇴직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고 응답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한다. 유통업체 매출은 상반되게 나타났다. 대형마트, 백화점의 매출은 감소되었지만 결제금액이 늘어난 업종은 배달업과 슈퍼마켓, 온라인 신선식품 주문인 것으로 집계돼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주문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주문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사용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두 가지 분야의 어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의료정보와 교육어플이다. 모바일 의료정보 어플리케이션 사용인원은 2020년 1월 대비 3월 1000% 이상 증가하고 화상회의 어플과 EBS 초등, 중학 어플 시간이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과 일맥상통하게 이번 달 29일 열리는 첫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안건으로 ‘한국판 뉴딜’에 원격의료와 온라인교육 서비스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 워치 등과 연계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원격의료의 경우 여러 요인으로 상용화가 요원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제 정부는 지난 2월 말부터 전화를 통한 의료 상담과 처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달 5일부터는 가벼운 증상이나 만성질환자 등은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어서 현실화의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교육 서비스 기술 역시 지난 2개월간 사용해본 결과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원격의료와 온라인 교육은 기술적으로는 벌써 수년 전부터 가능한 일이었지만 현실화가 되지 못하던 것이 코로나19로 인해 등떠밀려 상용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오프라인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서비스 거래량이 지난 2달간 급증하다 보니 의료와 교육까지 그 영역에 편입되어가는 추세인 것이다. 이런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현상은 사람과 기계를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인데 우리 사회는 지난 2달 동안 4차산업 혁명시대를 미리 맛보았던 것이다. 하루 종일 사람과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상품구매와 정보취득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세상을 살아왔던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무인점포, 가상현실(VR) 쇼핑, 키오스크 등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고 이로 인해 고객은 감정소모를 하지 않고 원하는 서비스를 받게 되는 장점이 있지만 해당산업의 고용의 재배치나 인원 감축 역시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며 대면접촉감소로 인한 개인의 소외감은 더욱 커져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온라인이 달래주지 못하는 인간의 정서적 측면을 채우기 위해 지역사회는 소통의 창구를 늘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 역량을 키워 지역민의 소외감을 어루만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 100년간 경남지역 의료와 교육의 중심지로서의 역량이 비대면 시대에까지 이어가도록 앞으로의 100년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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