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재료연구소, 원 승격을 환영한다
[사설]재료연구소, 원 승격을 환영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5.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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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소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가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됐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이 발의된 지 3년이 지나도 진전이 없자 20대 국회에서는 법안이 폐기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재료연구원 승격 법안이 통과되자 지역에서는 온통 환영 분위기다.

재료연구소는 정부의 공포를 거쳐 오는 11월쯤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출범할 것이 예상된다. 재료연구소는 그동안 자동차와 항공기,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료전지, 인공장기, 인공관절 등의 핵심 신소재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부설기관이라는 한계성으로 인해 예산과 인력, 연구 자율성에 제약을 받는 등 독자적인 연구 수행이 어려웠다. 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재료연구원으로 격상, 독립기관으로서 새로 출범하면 연구소 때보다 조직과 인력, 예산규모가 커져 더 효율적으로 신소재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신소재 산업 발전에 한국재료연구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된다.

원으로 승격됨으로써 창원 뿐만아니라 경남, 나아가 우리나라가 신소재 산업의 세계적인 중심지, 소재산업 강국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을 떼게 됐다. 세계적으로 완제품 조립 및 가공 기술이 평준화 되면서 소재개발이 핵심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7월 일본의 일방적인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는 소재분야의 국산화가 시급함을 각인시켰다. 이에 재료연구소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독립법인화 하여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원 승격은 진작에 됐어야 했다. 늦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모처럼 20대 국회가 칭찬받을 일을 했다. 하지만 원 승격이 소재 강국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재료연구원이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의 진정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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