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러닝메이트 아직 못구했다”
조해진 “러닝메이트 아직 못구했다”
  • 박철홍
  • 승인 2020.05.0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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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8일 원내대표 경선
수도권 출신 인물 못 찾아
출사표 3명, 합종연횡 전망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도내출신인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해 출마여부를 결정 짓지 못하고 있다.

조 당선인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위해 수도권 출신 러닝메이트를 물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4일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는 자신이 지명하는 정책위의장과 경선에 함께 출마한다. 보통은 후보자와 다른 계파·지역의 정책위의장을 선택해 표의 확장성을 넓힌다.

영남권 출신인 조 당선인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를 위해선 수도권 출신의 의원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구성이 환상의 조합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조 당선인과 함께 러닝메이트를 할 당선인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 당선인은 이날 “러닝메이트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며 “오늘 중 노력해보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조 당선인은 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반대하면서 당선자 총회에서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전당대회를 열어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자강론을 펴고 있어 러닝메이트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 당선인은 20대 총선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 유승민계로 분류 공천에 탈락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아울러 19·20대 때 친분이었던 의원들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폭 물갈이 된 점도 조 당선인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21대 국회에서 당내 최다선인 5선이 되는 주 의원은 전날 4선 이상 중진들의 만찬에서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경선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이명수·김태흠 의원과 함께 3명이 된다.

이들 외에도 권영세 당선인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5파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6일∼7일 경선 후보 등록 직전까지 후보 간의 물밑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유승민계 수도권 3선으로 경선 출마가 거론됐던 유의동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말 큰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 때로는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라고 밝혔고, 김기현 당선인도 불출마를 택했다.

경선 표심을 가르는 핵심 쟁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사 중에서는 주호영 의원·권영세 당선인이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 입장, 김태흠 의원·조해진 당선인이 자강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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