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13일부터 등교수업 시작
고3, 13일부터 등교수업 시작
  • 박철홍
  • 승인 2020.05.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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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학년 내달 1일까지 3단계로 등교 완료
칸막이 급식·짝꿍 없이 거리두기로 ‘낯선 풍경’
도교육청·경남도 7일 긴급방역대책협의회 개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닫혔던 학교 문이 오는 13일부터 열린다. 대입 준비가 급한 고3이 13일에 첫 등교 수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학년은 20일부터 세 차례로 나눠 등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고3이 먼저 개학하는 이유는 학기 초에 이뤄졌어야 할 진로·진학 상담이 너무 늦어졌고, 대입 수시모집용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빨리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20일에 고2·중3과 초 1∼2학년이 등교하고,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 1일에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한다. 중·고등학교와 달리 초등학교만 저학년부터 등교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모든 학생이 등교해도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농산어촌 등의 소규모 학교는 13일부터 전 학년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중학교가 대상이다.

경남 도내에는 초등학교는 174교(분교 17교 포함), 중학교 55교가 해당된다.

유치원도 20일부터 문을 연다. 유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도 하지 않은 채 휴업 중이었는데, 원래 개학일인 3월 2일 이후로 79일 만에 개학하게 됐다. 등교 수업의 구체적인 방식은 지역별·학교별로 달라질 수 있다.

등교 이후 달라지는 학교생활 모습도 관심을 끈다. 급식과 교실 책상 배치, 등하교 시간 등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다.

급식실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책상 간 거리를 최대한 멀리 떨어뜨린다. 점심시간에 학생 간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앞으로 학생들끼리 반찬을 나눠 먹거나 침을 튀기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담임 교사 등은 배식과 식사 중에 학생들이 대화하지 않도록 하고 배식 대기 때도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도록 지도한다.

또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 내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검사도 받아야 한다.

등교 수업을 시작하더라도 일시에 학생들이 학교에 몰려 생활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고자 학년·학급별로 등교 시간을 다르게 할 수 있다. 학교별로 등교수업과 함께 지난달부터 해 온 원격수업을 함께 운영할 수도 있다.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하거나 수업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학교별로 실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 교실에서는 책상 간 거리를 최대한 띄워 배치하면서 짝꿍 개념도 당분간 사라지게 됐다.

경남도교육청은 등교수업이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일선 학교의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7일 도교육청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김경수 도지사가 참석하는 경남도·도교육청 긴급 방역대책협의회를 연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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