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라스트 마일 방역’
[천왕봉] ‘라스트 마일 방역’
  • 한중기 (논설위원)
  • 승인 2020.05.06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기 (논설위원)
사형수가 독방에서 사형 집행 장소까지 걸어가는 마지막 거리를 ‘라스트 마일(Lastmile)’로부른다. 마지막 1마일, 약 1.6㎞ 정도의 이 물리적 거리는 심리적 무게감이 더해지면서 평범한 1마일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가진다. 다소 무거운 의미를 가진 단어지만, 오늘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가장 핫한 대접을 받고 있다.

▶‘라스트 마일’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간파한 영역이 IT·통신 분야이다. 소비자의 통신기기나 TV에 이어지는 전송망의 최종 구간을 의미하는 용어로 등장하면서 ‘라스트 마일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마지막 1마일 남짓한 단거리 구간의 통신 품질이 서비스의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시대에는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가 총아로 떠올랐다. 오프라인 구매를 대체한 온라인 비대면 구매욕을 충족시켜 주는 선봉장을 맡았다. 사재기 열풍도 잠재운 일등공신이다. 이동수단에서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가 대세다. 걷기는 멀지만 택시나 버스 타기도 애매한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게 해주는 전동 킥보드가 대표적이다. 빌트 인 킥보드를 장착한 차량도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어제(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생활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3월 22일 이후 45일 만에 일상에 복귀하게 되었지만, 코로나19는 끝난 게 아니라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개인과 공공 위생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라스트 마일 방역’으로 코로나19를 완전 종식시켰으면 한다.
 
한중기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